2026년 1월 하순, 인류는 유례없는 자연 재난에 직면했다. 태평양의 화산이 불을 뿜는 사이 북미 대륙은 영하의 동토로 변했고, 동아시아의 주요 관문은 거대한 눈더미 아래 갇혔다. 이번 연쇄 재난은 개별적인 기상 이변을 넘어, 서로 다른 성격의 재난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인류 문명의 혈관인 물류와 항공, 에너지 망을 마비시키는 복합 위기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재앙의 시작은 지구 내부, 지난 1월 24일 미국 하와이 빅아일랜드의 킬라우에아 화산이 분화하며 9.8km 상공까지 화산재를 뿜어 올렸다. 미 지질조사국의 항공 안전 경보가 채 가시기도 전, 알래스카의 화산 활동까지 급격히 증가하며 북태평양 항공로는 극도의 긴장 상태에 빠졌다. 이어 지중해에서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화산이 28년 만에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다. 500m에 달하는 불기둥과 광범위한 화산재 확산으로 유럽과 지중해를 잇는 항공망은 순식간에 셧다운됐다.
지구 내부가 끓어오르는 동안 대기는 기록적인 냉기를 쏟아냈다.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북미 대륙을 덮친 겨울 폭풍은 미국 본토 인구의 절반 이상인 1억 9천만 명을 사투의 현장으로 몰아넣었다. 주요 주들이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대규모 결항과 정전 그리고 도로는 마비 되었다. 같은 시각, 일본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은 기록적인 폭설로 마비됐고, 한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수천 명의 여행객이 영하의 공항에서 노숙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기후 변화로 인한 대기 불안정이 북극 진동을 흔들어 혹한을 야기하는 동시에, 지구 내부의 지각 활동이 임계점에 도달하며 발생하는 '복합적 붕괴'라는 분석이다. 자연 재난이 지역적 사건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시스템 전반을 흔드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은 인류에게 새로운 생존 전략을 요구한다.
이제 재난 대응은 개별 국가의 책임을 넘어섰다. 항공, 물류, 에너지 공급망이 촘촘히 얽힌 현대 사회에서 특정 지역의 화산 분화나 폭설은 즉각적인 글로벌 경제 위기로 전이된다. 2026년 1월의 교훈은 명확하다. 우리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재난의 일상화'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에 걸맞은 초국가적 재난 관리 거버넌스와 실시간 위기 공유 체계를 구축하는 것만이 다가올 더 큰 위기를 막을 유일한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