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양평군의회(의장 오혜자)가 군민들의 소중한 혈세로 조성된 의정 홍보비를 마치 의회의 ‘쌈짓돈’처럼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특히 매체의 영향력이나 신뢰도와는 정반대로 움직이는 ‘기괴한 집행 기준’이 드러나면서, 특정 언론 길들이기나 보은성 광고 집행이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본보가 확보한 ‘양평군의회 2025년도 광고비 언론사별 집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양평군의회의 홍보 정책은 ‘기준’도 ‘원칙’도 없는 그야말로 난맥상 그 자체였다.
1등 신문은 ‘껌값’, 무명 매체엔 ‘수백만 원’... 상식 파괴한 집행가장 심각한 문제는 매체의 인지도와 파급력을 완전히 무시한 집행 금액이다. 경기도 내 영향력을 인정받는 중부일보에 고작 220만 원, 경인일보에 330만 원을 배정하는 데 그친 반면, 포털 제휴조차 불분명한 일부 매체들에는 그 수배에 달하는 금액을 퍼부었다.
실제로 양평바른뉴스(880만 원), 경기일보(880만 원), 기호일보(770만 원), 오양평뉴스(770만 원), 좋은양평(770만 원), 현장24(770만 원) 등은 메이저 일간지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광고비를 챙겼다. 이는 광고 집행의 기본 원칙인 ‘홍보 효과 극대화’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태다.
‘비판’ 막고 ‘칭찬’ 사는 매표 행위인가?지역 언론계에서는 양평군의회의 이러한 행태가 “의회에 우호적인 매체에는 당근을 주고, 쓴소리하는 매체에는 채찍을 가하는 전형적인 언론 통제 방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네이버나 다음 등 대형 포털을 통해 기사가 송출되지 않아 홍보 효과를 검증하기 어려운 인터넷 매체들이 일간지보다 높은 단가를 책정받은 대목은 ‘특혜 의혹’을 뒷받침한다.
군민의 혈세가 정책 홍보가 아닌, 의원들의 안위를 위한 ‘입막음용’이나 ‘이미지 세탁용’으로 변질되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반복되는 ‘뒷북 행정’, 홍보팀의 안일한 인식
양평군의회는 이미 지난 2023년에도 불공정 편파 집행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의장이 재발 방지와 대책 마련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2025년 집행 현황은 오히려 퇴보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양평군의회 홍보정책팀 관계자는 “차후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어, 행정의 투명성을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양평군민 A씨(양평읍, 52)는 “우리가 낸 세금이 왜 기준도 없이 특정 언론사 주머니로 들어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군의회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집행부를 감시해야 할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자신들의 광고비 집행은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고 있다”고 일갈했다.
양평군의회가 진정으로 군민을 위한다면, 지금이라도 명확한 광고 집행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주먹구구식 ‘나눠먹기’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