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함성 “조선독립만세”

기미독립선언서 필사. 최영미

191931일 서울 파고다 공원에서 시작한 조선독립만세는 일본경찰의 무차별적인 폭행이 자행되는 와중에도 들불 번지듯 종로, 정동, 서대문등으로 퍼져나갔고, 같은 날 평양,의주,안주,원상,진남포에서도 독립선언서 낭독과 행진이, 32일 삼엄한 경계를 뚫고 보신각앞에서 수백명이, 35일 아침 8시 남대문역 앞 학생대표 강기덕, 김원벽을 선두로 전문학교와 중학생들이 대열을 이뤄 시작한 만세운동은 시민들이 합세하여 수만명에 이릅니다.


시위대열은 남대문시장을 지나 대한문을 거쳐 보신각에 이르러 경찰의 발포로 흩어지기까지 일본경찰이 휘두른 칼에 피를 흘리면서도 대열을 유지했습니다38일에는 용산 인쇄국직원 130여명이, 종로 상인들은 철시, 전차종업원이 파업하는등 만세운동을 이어갔는데요.


이에 총독부는 서울 시내에 기병과 야포 중대를 투입해 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이후 만세운동은 삼엄한 경계를 피해 지방으로 확산됩니다.

서울의 동맹휴학, 폐교조치로 귀향한 학생들, 고종황제 국장에 참여했다가 31일의 만세운동을 경험한 유생들과 상인들에 의해 만세운동은 전국으로 번져나갔습니다.

평양, 평안북도, 황해도에서 수천명이, 양주와 여주에선 승려들이, 수원과 안양,진주,해주에서 기생들이, 충남에선 33일 예산을 시작으로, 충북에선 39일 청주 학생들의 투쟁에서, 강원도에선 의병 출신이 주도하고, 312일 전북 임실장터에서, 밤에는 봉화투쟁으로, 313일 전주 장날에, 326일 이리에선 열차 승객과 시위대가 함께 만세를 불렀습니다. 전남은 310일 광주를 시작으로 화순에선 서당학동들이 주도, 경남에선 311일 인신여학교에서 시작, 범어사, 통도사의 승려들, 하동군에선 하동 장날에, 밀양군에서 춘화리 농민 600여명이, 대구에선 38일 학생과 시민이, 예안에선 이황의 후손들 중심으로, 제주에선 휘문고등보통학교를 다니던 김장환이 독립선언서를 가지고 내려와 숙부 김시범등과 주도하는 등 은밀히 계획하에 또는 사람이 모여있는 곳은 어디든 한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전국 220개 군중 211개 군(96%)에서 일어났을 정도로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1500여회 집회에 참가 인원은 2백여만명, 사상자, 수감자가 무려 7만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문득 기미독립선언서를 필사하며 멈춰선 지점이 있습니다. ‘가엾은 딸 아들에게 부끄러운 현실을 물려주지 않으려면...가장 크고 급한 일이 민족의 독립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니...’

지금의 자유와 평화가 수많은 염원과 기꺼이 내어놓은 목숨이 모여 이루어진거라는 생각에 미치자 글자글자에 그들이 피를 딛고 일어선 간절함이 전해집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이 유일한 슬픔이라던 유관순 열사의 옥중 유언도 귓가에 스치고요.

오늘 하루를 허투루 살 수 없는 이유입니다. 선한 영향력을 주지는 못할지라도 부끄러운 현실을 물려주지않으려  이민족의 억압을 목숨으로 막아선 그들앞에 스스로를 부끄럽게 하는 일만은 하지말자 뇌어봅니다.

 

참고

*박은식.<한국독립운동지혈사>

*박시백.<35>

*기독일보 김영한 칼럼.2019.07.19.

*자기의 이유로 살아라. 김명곤


K People Focus 최영미 칼럼니스트 (ueber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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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3.08 15:46 수정 2026.03.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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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