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가 올해 1,162억 원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대학 교육과 지역 산업을 직접 연결하는 ‘경남형 지역혁신 대학지원체계(RISE, 이하 라이즈)’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경남도는 지난 6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박완수 도지사와 도내 대학 총장, 산업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지역혁신대학지원위원회’를 열고, 2026년도 라이즈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사업 2년 차를 맞아 단순한 보조금 지원에서 벗어나, 대학 졸업생이 지역 유망 기업에 즉시 취업하고 정착할 수 있는 ‘지산학연 통합 생태계’ 구축에 방점을 뒀다.
박완수 도지사는 이날 “최근 경남은 주력산업 활성화로 경제와 인구 지표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인구 유입이 증가하는 희망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라이즈 사업이 대학과 산업 간 연계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해 지역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업 주문식 인재양성' 모델 전 대학 확산
경남도는 지난해 거둔 가시적 성과를 바탕으로 성공 모델 확산에 나선다. 경상국립대·경남대·인제대의 미래차 분야 채용 약정과 창원대 내 LG전자 냉난방공조연구동 설립 사례 등을 도내 전 대학과 전략산업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연암공대가 운영하는 주문식 트랙(첨단항공 제조, 항공 MRO 등)과 경상국립대 등 4개 대학의 KAI 채용우대 모델을 도내 전역으로 확산시킨다.
이를 위해 도가 주도하여 원전, 방산, 미래차 등 주력산업별 협의체와 대학 간 정례 교류를 활성화하고, 기업 요구에 맞춘 커리큘럼을 즉각 도입할 방침이다.
◇ AI 융합 교육 및 전주기 취업·정주 지원체계 강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춰 모든 대학 사업에 인공지능(AI) 융합 교육을 확대한다. 학생들은 전공과 무관하게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AI 실무 역량을 갖추게 된다.
또한 입학부터 졸업 후 지역 정착까지 관리하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도입한다. 이는 단순 일자리 알선을 넘어 취업 후 지역에 안정적으로 머무를 수 있도록 돕는 정주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것으로, 대학의 브랜드 가치와 유지취업률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 온라인 플랫폼 구축 및 성과지표 혁신
지자체와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실시간으로 자원을 공유하는 ‘지산학연 온라인 네트워크 플랫폼’도 구축된다. 경남테크노파크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공공기관의 참여를 확대해 경남도가 대학과 기업 사이의 강력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성과 관리 방식도 혁신한다. 기존 예산 집행률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청년 인구 유출 감소율 ▲지역 산업 인력 미스매치 해소 정도 ▲실제 지역 변화 파급효과(Impact) 등 실질적인 지표를 중심으로 사업의 실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