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성인 5천 명과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중고등학생 2천4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2025년 9월 1일부터 11월 5일까지 전국 단위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20대 청년층의 독서율은 소폭 증가한 반면 성인 전체 독서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한 권 이상 책을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을 의미하는 연간 종합독서율은 20대에서 75.3%로 집계돼 2023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성인 전체 종합독서율은 38.5%로 2023년 조사보다 4.5%포인트 감소했다. 성인의 연간 평균 독서량도 2.4권으로 이전 조사보다 1.5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종합독서율은 94.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2023년 조사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독서 매체 변화도 확인됐다. 20대의 전자책 독서율은 59.4%로 종이책 독서율 45.1%보다 크게 높았다. 또한 오디오북 이용률도 60대 미만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증가해 새로운 독서 매체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이 책을 읽는 이유는 ‘책 읽는 것이 재미있어서’라는 응답이 20.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기 계발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18.5%였다. 학생의 경우 독서 이유로 ‘학업에 필요해서’라는 응답이 30.0%로 가장 많았고 ‘책 읽는 것이 재미있어서’라는 응답이 28.3%로 뒤를 이었다.
독서를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시간 부족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성인과 학생 모두 ‘일이나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성인의 24.3%와 학생의 19.1%는 책 대신 다른 콘텐츠를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연령과 소득에 따른 독서 격차도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종합독서율은 14.4%로 20대 독서율과 큰 차이를 보였다. 월평균 소득 200만 원 이하 저소득층의 독서율은 13.4%로 500만 원 이상 고소득층 독서율 56.1%에 비해 크게 낮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조사에서 전반적인 독서 지표가 감소한 점을 정책 과제로 보고 있다. 다만 청년층 독서율 상승과 전자책, 오디오북 이용 확대는 독서 방식 변화 속에서 새로운 독자층이 형성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책 읽는 대한민국’ 독서 캠페인을 통해 국민이 일상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서점을 중심으로 생애주기별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직장 독서 문화 지원, 여행과 여가 활동과 연계한 독서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디지털 환경 변화에 맞춰 전자책과 오디오북 콘텐츠 제작과 이용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