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이 소설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인간의 업무 영역을 빠르게 대체하는 시대다. 유례없는 물질적 풍요와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현대인들이 느끼는 내면의 공허와 정신적 피로는 그 어느 때보다 깊다. 매일 반복되는 쳇바퀴 같은 일상 속에서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답을 줄 존재는 알고리즘일까, 아니면 인간 본연의 지혜일까.
최근 출간된 "허동보 저,『AI시대, 히브리어로 답하다』(수현북스,2026)"는 이러한 시대적 갈증에 대해 가장 오래된 언어인 '히브리어'를 통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이 책은 단순히 기독교 교리를 전파하는 데 목적을 두지 않는다. 대신 고대 히브리인들이 세상을 바라보던 독특한 관점과 그들의 언어 체계 속에 숨겨진 삶의 철학을 현대의 인문학, 상담심리학, 그리고 경제학적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저자 허동보 목사(수현교회 담임)는 '미디어 울림'에 연재했던 칼럼을 엮어 이번 저서를 완성했다. 그는 "AI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겪는 노동의 고통, 안식의 부재, 성공에 대한 혼란은 결국 본질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며, "수천 년 전 기록된 지혜가 오늘날 가장 정교한 '생존 지침서'가 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독자를 깊이 있는 성찰의 세계로 안내한다.
■ 고대어가 현대인에게 건네는 '시각적 반전'과 창의성
제1부 'AI시대와 히브리어'에서는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정의하는 유대인식 분류법과 불확실성을 견디는 비즈니스 역량을 다룬다. 특히 0.1초의 직관이 승패를 가르는 현대 사회에서 고대 언어가 어떻게 창의성의 원천이 되는지를 분석한 대목이 인상적이다.
■ 22개의 알파벳에 숨겨진 인생의 비밀 코드
제2부에서는 히브리어 알파벳 22자에 담긴 상징적 의미를 현대 사회의 현상과 연결한다. 존재의 고독을 뜻하는 '알레프(א)'부터 진리를 지탱하는 마지막 기둥인 '타브(ת)'에 이르기까지, 각 글자가 가진 에너지가 현대인의 삶을 어떻게 치유하고 바로 세울 수 있는지를 정밀하게 추적한다.
■ 번아웃 사회를 향한 우아한 반란, '안식과 지혜'
마지막 제3부에서는 '믿음', '노동', '안식', '자비', '샬롬' 등 인생을 지탱하는 10가지 핵심 키워드를 추출해 제시한다. 저자는 '안식'을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닌 '번아웃 사회를 향한 우아한 반란'으로 정의하며, AI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인간만의 마지막 보루가 '지혜'임을 강조한다.
■ 학계가 주목한 '가장 오래된 지혜의 현대적 귀환'
반응도 뜨겁다. 이학재 교수(Covenant University 부총장)는 "기술 문명 속에서 흔들리는 인간 이해의 토대를 새롭게 성찰하게 하는 안내서"라며 일독을 권했고, 박상돈 교수(합동총회신학교)는 "원어 성경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밑거름이 될 유익한 책"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최병석 교수(한국디지털언론협회 이사장)는 이 책을 "첨단의 시대를 지배하는 인사이트 혁명서"라고 명명하며, 데이터 시대에 자신만의 방주를 지어야 할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첨단의 시대를 지배하는 힘은 기술이 아니라, 그 기술을 운용하는 인간 내면의 단단한 뼈대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지친 영혼이 다시 숨 쉬고 일상이 축제로 변하는 기적을 경험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은 고대의 지혜가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본 도서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점에 고대 언어라는 아날로그적 가치를 통해 인간성을 회복할 방법을 제시한다. 독자들은 히브리어 알파벳에 담긴 철학을 통해 복잡한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의사결정 직관력을 기를 수 있으며,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진정한 '쉼'의 의미를 깨닫는 인문학적 통찰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AI시대, 히브리어로 답하다』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미래를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한 '오래된 새 길'을 보여준다. 텍스트 너머의 본질을 꿰뚫는 유대인의 지혜는 오늘날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변하지 않는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