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어곡동 ‘어곡윤선생영어’ 오상희 원장 “아이들의 무대는 전 세계입니다”

‘리얼 스피치’와 프로젝트 수업으로 완성하는 소수정예 맞춤 수업

양산시 어곡동, 물이 맑고 고기가 많아 붙여졌다는 이름처럼,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켜온 동네다. 이곳에서 나고 자라 어곡초등학교를 졸업한 한 사람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어곡윤선생영어 오상희 원장이다. 

 

▲ 특강수업중인 오상희 원장

 

“저도 어곡초등학교 졸업생이에요. 저희 아버지도, 집안 식구들도 다 이 동네 학교를 나왔어요. 그래서 더 책임감이 커요. 여기 아이들이 제 후배들이잖아요.” 11년째 어곡에서 영어 교습소를 운영하고 있는 그녀는, 아이들에게 영어를 단순한 시험 과목이 아닌 ‘세상과 연결되는 언어’로 가르치고 싶다고 말한다.

 

학창 시절 오 원장은 영어 과목에서 늘 자신 있었다. 좋아했고, 성적도 꾸준히 좋았다. 그 마음을 이어 부산외국어대학교에 진학했고, 이후 인도 델리대학교와 네루대학교에서 1년간 교환학생으로 생활했다.

 

▲ 네루대학교 교환학생 시절 Ramnath Jha 교수와 오상희 원장

 

“현지에서 영어로 수업을 듣고,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영어가 시험이 아니라 ‘소통의 도구’라는 걸 몸으로 느꼈어요.” 그 경험은 영어를 바라보는 관점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귀국 후 대학 시절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아이들과 만났고, 그때 우연히 ‘놀이로 하는 영어 수업’을 시작했다.

 

“딱딱하게 문법만 가르치던 수업이 아니라, 손으로 만들고 몸으로 움직이고 발표하게 했어요.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하는 거예요. 저도 같이 웃고 있었고요.” 밤새 수업 아이디어를 노트에 적으며 준비하던 시간들. 그 시기에 그녀는 확신했다. ‘이 일이 내 천직일지도 모르겠다’고.

 

▲ 어곡윤선생영어 1:1 수업 중

 

어곡은 대형 학원가가 있는 시내와는 다르다. 초등학교는 하나, 중학교 진학도 비교적 제한적인 작은 동네다. 하지만 오 원장은 오히려 그 점이 장점이라고 말한다. “작은 동네라고 해서 교육의 질이 낮아야 할 이유는 없잖아요. 여기서도 충분히 수준 높은 영어 수업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 모든 원생들이 매달 참여하는 어곡윤선생영어의 ‘리얼스피치’ 수업

 

현재 교습소에는 어곡초등학교 학생들이 가장 많이 다니고, 졸업 후에는 중앙중·양산여중·양산중 등으로 진학해 중3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설계돼 있다. 아이들은 그녀를 ‘땅땅쌤’이라 부른다. 블로그 닉네임에서 시작된 호칭이다. 아이들이 블로그에서 자신의 사진을 찾다가 자연스럽게 부르기 시작했고, 지금은 교실 안에서 공식 이름이 되었다.

 

윤선생 브랜드의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하지만, 오 원장은 현장에 맞게 유연하게 재구성한다. 내신 중심 수업과 함께 실제 말하기 중심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 모든 원생들이 매달 참여하는 어곡윤선생영어의 ‘리얼스피치’ 수업

 

대표적인 수업이 ‘리얼 스피치’다. 매주 목요일 진행되는 이 수업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영작을 하고 영어로 발표하고 표현한다. 방학 특강으로 진행되는 ‘클래스 무비’에서는 영어 대사를 연습해 직접 더빙하고 연기한다. 수업 후에는 그 영상을 학부모에게 공유한다. 

 

▲ 모든 원생들이 매달 참여하는 어곡윤선생영어의 ‘리얼스피치’ 수업

 

“영어는 입으로 써야 느는 과목이에요. 아이들이 ‘영어로 말해본 경험’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또 다른 특화 프로그램은 ‘윤스팀(STEAM) 수업’이다. 만들기 활동을 영어로 진행하는 프로젝트형 수업으로, 특정 날은 ‘Only Speak English Day’로 정해 교실 안에서 영어만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공예, 구조물 만들기, 주제별 활동 등을 영어로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아웃풋을 끌어낸다.

 

▲ 어곡윤선생영어 윤스팀(STEAM) 수업중

 

이러한 수업 사례들은 본사 전국 세미나에서 우수 클래스 사례로 소개되었고, 교습소는 5년 연속 전국 최우수 캠퍼스로 선정되었다. 

오 원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1:1 맞춤 개별 관리’다. 원장이 직접 만든 개별 맞춤 교재를 활용해 학생들의 학습 수준과 속도에 맞추고 우등생 로드맵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 “같은 학년이라고 다 같은 속도가 아니에요. 숙제도, 과제도, 보충도 로드맵을 따라 아이마다 다르게 갑니다.”

 

▲ 전국최우수 캠퍼스 선정을 축하하는 아이들

 

본사의 커리큘럼을 따르되, 아이의 성향과 수준에 맞게 조정한다. 1:1 피드백을 통해 학습 흐름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바로 수정한다. 고교학점제 등 교육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목표다. 

▲ 전국최우수 캠퍼스 선정을 축하하는 아이들

 

11년 동안 수많은 아이들을 보냈다. 그중에서도 오픈 멤버로 함께 공부했던 한 학생이 대학생이 되어 찾아온 날은 특히 잊히지 않는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다녔던 그 학생은 한국외대 미디어 관련 학과에 합격했다며 선물을 들고 찾아왔다.

 

▲ 전국학력평가에서 상위 10% 성적을 받은 어곡윤선생영어 아이들

 

“선생님이 잡아준 공부 습관 덕분에 1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이 났어요.” 학부모 역시 따로 연락을 보내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때 그는 이 일이 단순히 성적을 올리는 일이 아니라, 아이의 삶에 긍정적인 흔적을 남기는 일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

 

오 원장은 중학교 영어 듣기 평가를 가르치며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제가 2001년 중학생이었을 때 봤던 시험 유형이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거의 그대로예요. 시험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아이들이 외국을 가거나 외국인을 만났을 때 마주하는 ‘진짜 영어’와는 거리가 먼 방식이에요. 순수 실력 테스트라기보다 정답을 골라내는 ‘전략 게임’에 가까워요.”

 

▲ 전국학력평가에서 상위 10% 성적을 받은 어곡윤선생영어 아이들

 

오 원장은 영어 듣기에는 두 가지 날개가 필요한데, 하나는 단어의 소리를 정확히 집어내는 기초 체력이고 두 번째는 전체 문맥 속에서 말하는 이의 의도를 꿰뚫어 보는 응용력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지금의 시험 구조는 이 두 가지를 균형 있게 길러주기에 한계가 있다.

 

▲ 전국학력평가에서 상위 10% 성적을 받은 어곡윤선생영어 아이들

 

“저는 점수를 올리는 기술은 물론, 문장 구조와 핵심 정보를 스스로 파악하는 기본기 훈련에 중심을 두고 있어요. 단순히 ‘어디가 정답이다’라는 요령을 가르치면 점수는 금방 오르지만 거기까지예요. 진짜 중요한 건 소리가 들렸을 때 머릿속에서 즉시 의미로 전환되는 ‘진짜 청취력’을 길러주는 거예요. 자기가 입 밖으로 뱉어 본 문장은 귀에도 훨씬 선명하게 들려요. 우리 학원에서 듣기 훈련과 ‘리얼 스피치’ 수업을 병행하는 이유예요. 이것이 눈앞의 시험 점수를 넘어 아이들이 평생 써먹을 수 있는 영어를 익히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라 확신해요.”

 

“작은 동네지만, 아이들의 무대는 전 세계라고 생각해요. 믿고 맡겨주신 만큼, 우리 아이들이 영어로 세상을 더 넓게 바라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습니다.”

 

어곡에서 자라 다시 어곡으로 돌아온 한 영어 교사의 교실. 그곳에서 오늘도 아이들은 시험 점수 그 이상의 영어를 배우고 있다.

 

블로그 https://m.blog.naver.com/oh_roro 

작성 2026.03.10 13:37 수정 2026.03.1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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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