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MWC 2026에서 존재감 발휘
2026년 3월 5일 폐막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에서 한국 스타트업들의 눈부신 활약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기업가치 1,000억 원 규모의 예비유니콘 전 단계에 해당하는 '아기유니콘' 9개 기업이 기술보증기금(기보)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참가하며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기유니콘은 혁신적인 사업 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스타트업을 지칭하는 용어로, 이들은 MWC의 4YFN(4 Years From Now) 공간에서 잠재력과 기술력을 증명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MWC는 이제 더 이상 단순히 최신 스마트폰이나 통신 기술을 소개하는 플랫폼이 아닙니다. 세계 각국의 스타트업 및 글로벌 투자자들이 모여 네트워킹과 기술 협력을 논의하며 미래의 산업 지형을 결정짓는 장으로 변모했습니다. 이번 MWC 2026에 참가한 한국 아기유니콘 기업은 디자이노블, 메디사피엔스, 모나, 밀리웨이브, 블루골드, 솔닥, 솔룸신소재, 피처링, 한터글로벌 등 9개사입니다.
이들은 4YFN 전시 공간에 부스를 마련했는데, 이 공간은 '4년 뒤 세계적인 기업이 될 만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특별히 조성된 곳입니다.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AI 진단 플랫폼부터 초고주파 무선장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이들 기업은 국내에서 성장한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참가 기업들 중 특히 주목받은 사례는 메디사피엔스와 밀리웨이브였습니다. 바이오 스타트업 메디사피엔스는 신생아 희귀질환을 진단하는 AI 플랫폼을 선보이며 전 세계 의료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현재 글로벌 제약사 및 스페인 병원과 공동 사업을 논의 중이며, 유럽 벤처캐피탈로부터 약 400만 유로(약 57억 원)의 투자 유치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신생아 희귀질환 진단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의료 수요가 높은 영역이면서도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AI 기반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메디사피엔스의 플랫폼은 이러한 시장 요구에 부응하며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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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무선장비 제조 기업 밀리웨이브는 중동 지역 시스템 통합업체와 초고주파 무선장치 수출을 협의하며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밀리웨이브는 또한 스페인 투자사와의 미팅을 진행하는 등 투자 유치와 해외 시장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초고주파 무선장치는 차세대 통신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장비로, 중동 지역의 통신 인프라 확대 수요와 맞물려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히 행사 참석의 결과물이 아니라, 국내 기술 경쟁력과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결합된 결과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술보증기금의 지원이 만든 성과와 가능성
기술보증기금의 아기유니콘 육성 사업은 이번 성공의 핵심 배경으로 꼽힙니다. 기보는 시장개척을 위한 자금으로 기업당 최대 3억 원을 지원하며, 추가로 최대 50억 원의 특별보증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층적 지원 체계는 불확실성이 큰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했으며, 오늘날의 아기유니콘들을 만들어 낸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특히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초기 스타트업들에게는 시장조사, 전시회 참가, 현지 파트너 발굴 등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는데, 기보의 시장개척자금은 이러한 초기 진출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아기유니콘 육성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약 350여 개 기업이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 중 18개 기업이 예비유니콘으로 성장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더 나아가 9개 기업은 코스닥에 상장하며 국내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잠재력을 입증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정부 지원 정책이 실제로 스타트업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증거입니다. 아기유니콘에서 예비유니콘으로, 그리고 상장 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가 체계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번 MWC 2026은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차세대 통신 기술 등이 주목받은 가운데 관련 분야 한국 스타트업들의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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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MWC 현장에서 한국의 중소 스타트업들이 부스를 운영하며 해외 투자 유치와 해외 기업과의 공동 사업 협의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지금까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앞장서왔던 글로벌 기술 무대에서 이제는 한국의 중소규모 스타트업들도 중요한 플레이어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4YFN 공간은 스타트업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곳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글로벌 투자자, 대기업 파트너, 잠재 고객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네트워킹의 장입니다. 한국 아기유니콘들은 이 공간에서 자사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효과적으로 소개하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했습니다.
메디사피엔스와 밀리웨이브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투자 유치 협의와 수출 계약 논의 등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진 것은 이러한 네트워킹 기회를 적극 활용한 결과입니다.
K-스타트업 성장 전략과 글로벌 전망
앞으로의 과제는 보다 많은 스타트업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스타트업 생태계는 단순히 기업 개개인의 활약에만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성장 가능성을 가진 기업을 발굴하고, 그들과 글로벌 투자자 및 파트너를 연결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됩니다. 기보의 아기유니콘 육성 사업은 이러한 측면에서 스타트업과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별보증 제도를 통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개척자금을 통해 해외 진출 비용 부담을 덜어주며, MWC와 같은 글로벌 행사 참가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MWC 무대에서 선보인 아기유니콘들의 성과는 단지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번 단계적 성공을 발판 삼아, 더 많은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열어야 할 것입니다. 디자이노블, 모나, 블루골드, 솔닥, 솔룸신소재, 피처링, 한터글로벌 등 이번에 함께 참가한 다른 아기유니콘 기업들도 각자의 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 및 투자자들과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며 향후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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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기업이 앞으로 어떤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됩니다. MWC와 같은 글로벌 행사에서 한국 아기유니콘들의 가치와 직접적인 성과를 확인한 지금, 우리는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9개 기업이 보여준 기술력과 사업 역량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숙도를 반영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과연 이들 기업이 글로벌 유니콘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비상할 수 있을까요? 메디사피엔스의 57억 원 투자 유치 협의, 밀리웨이브의 중동 수출 계약 논의 등이 실제 성사된다면, 이는 한국 아기유니콘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새로운 도전과 성공의 역사를 써 나가는 K-스타트업 생태계의 변화를 주목해야 할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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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vertexaisearch.cloud.goog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