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철의 창업 실전바이블①] 왜 창업을 하려고 하는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큼 창업을 많이 하는 나라도 드물다.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하고 있고, 하려고 준비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2025년 연간창업 기업동향’에 의하면 2025년 창업기업 수는 113만 5,561개로 집계되었다. 그리고 국세청통계에 따르면 2024년에는 처음으로 폐업건수가 100만 건이 넘었다.
매년 창업을 하는 사람도 많고, 더불어 폐업을 하는 사람도 많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앞으로 새롭게 창업을 하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여기 칼럼에서 하나씩 연재해 가려고 한다. 미리 알고 준비해서 창업을 하면 그 만큼 실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제작=Gemini. ©AI부동산경제신문
“당신은 왜 창업을 하려고 합니까?”
이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누군가는 직장 생활의 한계를 느껴서, 누군가는 퇴직 후의 삶을 위해, 또 누군가는 세상을 바꿀 혁신적인아이디어가 있어서 창업의 길에 들어선다. 이유가 무엇이든 창업은 인생에서 가장 큰 도전이자, 동시에 가장 위험한 도박이 될 수도 있다.
다시 말하지만, 매년 수십만 개의 새로운 가게와 기업이 문을 열지만, 그중 5년 이상 살아남는 곳은 채 20%가 되지 않는다. 왜 누군가는 성공의 반열에 오르고, 누군가는 빚더미에 앉게 되는 걸까? 그 차이는 대단한 행운이 아니라 '준비의 밀도'에서 결정된다.
다시 묻는다. “당신은 왜 창업을 하려고 하는가?”
창업을 준비하는사람이라면, 이 질문을 피해 갈 수 없다. “돈을 벌고 싶어서요”, “직장이 너무 힘들어서요”, “자유롭게 일하고 싶어서요”, “사회적 공익을 위해서요”, “자기 계발을 하고 싶어서요”라는 대답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막상 사업을 시작하고 몇 달 만 지나도 이 말들은 스스로에게 힘을 주지 못한다.
가게 문을 열어도 손님이 없고, 매출은 들쭉날쭉하고, 임대료와 인건비는 매달 정확하게 빠져나가는 그 순간에, 당신 안에 남아 있는 단단한 한 문장의 목적이 무엇인지가 버티는 힘을 결정짓는다.
창업의 목적은 단순한 희망사항이 아니라, 위기 속에서 방향을 잃지 않게 해주는 기준이다. “당신은 왜 창업을 하려고 하는가?”라는 질문은 사실 이렇게 바꾸어 물을 수 있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이 불편함을 감수하려 하는가?”
- “당신은 어떤 삶을 살기 위해 지금의 안정과 익숙함을 내려놓으려 하는가?”
- “당신은 무엇을 포기하면서까지,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

대다수 창업자들은 ‘창업의 Why’가 정립되어 있지 않다.
제작=Gemini. ©AI부동산경제신문
이 질문에 진심으로 답하려면, 먼저 창업이 우리에게 줄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사장이 된다는 것은, 월급 날을 기다리는 위치에서 월급 날을 만들어 내야 하는 위치로 옮겨 간다는 뜻이다. 아플 때 쉬는 것, 퇴근 이후의 시간, 주말과 연차라는 개념은 흐릿해지고, 매출·비용·직원·고객·임대인·세무서·은행이 모두 당신과 연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을 하려는 이유가 있다면, 거기에 당신의 목적이 숨어있다.
어떤 사람은 생계를 위해 창업을 꿈꾼다.
이 목적으로 창업하는 사람이 약 63%가 된다는 통계가 있다. 직장을 잃었거나, 정년을 앞두고 있거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입원이 필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창업의 목적은 ‘지속 가능한 생계 기반’을 만드는데 있다. 단지 오늘 당장의 매출이 아니라, 앞으로 몇 년 동안 꾸준히 유지될 수 있는 수입 구조를 설계하는 것, 그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이 경우 창업의 목적은 “먹고 살기 위해서”라는 막연한 표현이 아니라, “월 고정비를 감당하고도 남는 일정 수준의 순이익을 꾸준히 만들어내는 가게를 갖는 것”처럼 구체적인 수치와 조건을 동반해야 현실적인 기준이 된다.
어떤 사람은 자유를 위해 창업을 꿈꾼다.
회사의 규율과 조직 문화에 지친 사람에게 창업은 매력적인 탈출구처럼 보인다. 출퇴근 시간에 묶이지 않고,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으며, 스스로 일하는 방식과 방향을 정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여기에는 중요한 오해가 있다. 직장인은 사람에게 묶여있고, 창업가는 숫자에 묶여있다.
회사에서는 상사와 조직이 당신을 평가하지만, 사업에서는 매출과 비용, 고객의 재방문율이 당신을 평가한다. 자유를 추구하며 창업을 선택했다면, 그 자유는 책임과 통제능력을 전제로 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진짜 목적은 “마음대로 살고 싶다”가 아니라,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방식에 따라 일하고, 그 결과를 내가 책임지겠다”가 되어야 한다.

나를 가슴뛰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제작=Gemini. ©AI부동산경제신문
또 어떤 사람은 성장과 성취를 위해 창업을 택한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 안에서 맡은 역할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시장을 읽고,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하고, 조직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성취감.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의 삶에 영향을 주고, 숫자로 그 결과가 드러나는 경험 자체가 목적이 되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창업은 커리어의 연장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 활동’과도 같다. 이때의 목적은 “내 이름을 건 브랜드를 만들고, 그 브랜드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것”일 수 있고, “내가 정의한 방식으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 가치로 인정받는 것”일 수 있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위한 창업도 있다.
아이들 교육비, 부모님의 노후, 배우자와의 삶의 질, 이런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들에게 창업은 단지 개인의 도전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삶의 구조를 바꾸는 큰 선택이다. 그렇기 때문에 목적은 더욱 선명해야 한다.
“가족을 위해서요”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예를 들어 “5년 안에 대출을 상환하고, 매달 일정 금액을 저축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 “배우자가 일하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한 수준까지 사업을 키우는 것”처럼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 해야 한다. 그래야만 가족의 기대와 현실 사이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무엇을 기준으로 결정을 내려야 할지 방향을 잃지 않는다.
◇창업의 목적은 한 가지일 필요가 없다.
생계, 자유, 성취, 가족, 자아 실현, 사회적 가치 실현 등 여러 이유가 섞여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중에서 무엇이 ‘핵심’인지, 무엇을 위해서는 포기할 수 있고, 무엇은 양보할 수 없는지 스스로 정리하는 일이다.

창업의 목적을 분명히 해야한다. 전략은 그 다음이다.
제작=Gemini. ©AI부동산경제신문
예를 들어, “나는 돈을 벌고 싶지만, 직원에게는 부당하게 대하고 싶지 않다”, “매출을 위해서라면 어떤 상품이든 팔 수 있는 것은 아니다”와 같은 기준이 분명해야 한다. 이 기준이 없다면, 매출이 떨어지는 순간 원칙은 쉽게 흔들리고, 그때마다 후회와 자책이 반복된다.
목적을 분명히 한다는 것은, 구체적인 문장으로기록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목적은 위기 앞에서 힘을 잃기 쉽다. 실제로 도움이 되는 목적은 다음과 같은 형태를 갖는다.
- “나는 3년 안에 이 사업을 통해 월순이익 ○○만 원을 안정적으로 만들고, 가족이 경제적 불안 없이 생활할 수 있게 하려 한다.”
- “나는 내가 잘 아는 ○○ 분야에서 고객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정당한 수익을 얻는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 “나는 직원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작은 회사를 만들고,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쌓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는다.”
필자는 여러가지 업종을 창업해봤고, 지금은 여성의류점을 운영하고 있다. 필자의 창업 목적은 “경제적 자유를 위한 현금 창출”이다. 이 목적에 따라 창업 업종을 선택하고, 일정 기간 운영한 후 필자가 생각한 최적의 시점에 권리금을 받고 처분하였다.

▲필자가 운영중인 상가의 여성의류 매장, 이런 업종일수록 상가의 입지와 컨셉, 이미지 그리고 분위기가 매우 중요하다.
/출처=최원철의 상가몽땅
이처럼 ‘누구를 위해’, ‘어떤 상태를 만들기 위해’, ‘어떤 가치를 지키며’ 창업을 하는지를 한 문장, 두 문장으로정리해보면, 사업을 하면서 맞닥뜨리는 수 많은 선택의 순간마다 그 문장을 기준으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
◇창업의 목적을 모호하게 둔 채 시작하면, 사업은 금방 방향을 잃는다.
매출이 오르면 욕심이 목적을 대신하고, 매출이 떨어지면 두려움이 목적을 대신한다. 그 사이에서 가격 정책은 계속 흔들리고, 상품 방향은 자주 바뀌고, 고객에게 보여주는 메시지도 일관성을 잃는다. 그 결과, 나의 사업은 ‘무엇을 하는 곳인지’조차 모호해지고 만다. 창업의 목적이 분명한 사업가는 시장의 변화를 따라가되, 자신의 기준과 방향을 잃지 않는다. 바꾸어 말하면, 목적이 분명한 사람만이 변화를 견딜 수 있다.
이 칼럼에서 던지고 싶은 질문은 단순하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피해 도망치듯 창업을 하려는가? 아니면 무엇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창업을 준비하는가?”
전자는 대체로 과거의 상처나 현재의 불만에서 출발한다. 힘든 상사, 불합리한 조직 문화, 불안정한 고용. 낮은 보수 등 물론 이런 이유로 회사를 떠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 자체가 창업의 목적이 될 수는 없다. 도망치는 힘은 오래가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후자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미래의 한 장면을 향해 나아가는 힘이다. 당신이 만들고 싶은 가게, 당신이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들, 당신이 제공하고 싶은 서비스와 그로 인해 변화될 고객의 삶. 경제적 수익을 만들어 가족의 안락 등 이런 그림이 있을 때, 창업의 목적은 단순한 탈출이 아니라 ‘창조’가 된다.
그래서 이 질문을 다시 건넨다.
“당신은 왜 창업을 하려고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솔직한 답이 정리되지 않았다면, 아직 준비가 덜 된 것이다. 지금 이 칼럼을 읽는 바로 이 순간, 종이를 꺼내 한번 써보자. 회사가 싫어서, 돈을 벌고 싶어서, 남들 다하니까… 그런 말들을 먼저 다 써본 뒤, 그 아래에 조용히 다시 적어보자.
“그 모든 이유를 넘어, 내가 진짜로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당신의 그 한 문장이, 앞으로 맞닥뜨릴 수 많은 숫자와 계약서, 고객의 반응, 예상치 못한 위기 속에서 다시 방향을 알려 줄 것이다. 그리고 그 문장이 분명할수록, 창업은 단순한 도전이 아니라, 당신 인생의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AI부동산경제신문 l 인천지사장
최원철 원장
▣ 주요 약력
상가 실제 투자경력 25년
현) 상가몽땅 빅데이터정보연구원 대표 / 도서출판 상가몽땅 대표
현) 유튜브·네이버TV ‘최원철의 상가몽땅’ 채널 운영
전) KBS, EBS 부동산재테크 전임교수
전) 서울경제TV, 아시아경제TV 부동산 패널
전) 건국대, 중앙대, 광운대, 항공대 상가투자전문가 과정 강사
전) 랜드스쿨 및 주요 법학원 상가실무 전임강사
전) 투썸플레이스, 모텔, 유흥주점 운영
현) 여성의류점 운영
▣ 주요 저서
혼자서도 고수되는 상가중개실무(2012년)
상가투자 보물찾기( 매일경제신문사)
명품 상가중개실무(매일경제신문사)
신 상가투자보물찾기(매일경제신문사)
대박상가 번성입지(매경출판)
상가세무가이드북(매일경제신문사)
상가투자바이블(도서출판 상가몽땅)
상가중개실무바이블(도서출판 상가몽땅)
최원철의 NEW NEW 상가중개실무바이블
최원철의 상가세금바이블
대한민국에서 영종도를 대체할 도시는 없다
상가세무가이드북(공저)
좌충우돌 초보중개사들의 실전노트(공저)
부동산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카페(공저)
▣ SNS
네이버카페 cafe.naver.com/sanggasos
블로그 blog.naver.com/sangga_mongddang
유튜브 youtube.com/@Sanggamongddang1
인스타그램 sangga_mongddang
Copyright © 2026 AI부동산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