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광자학을 바꿀 기술, 3D 프린팅과의 시너지
이스라엘 헤브루 대학교 연구팀이 세계 광자학 기술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며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단 M.
마롬(Dan M. Marom) 교수의 지도 아래 박사과정 학생 요아브 다나(Yoav Dana)가 이끈 연구팀은 수십 개의 소형 반도체 레이저에서 나오는 빛을 단일 다중모드 광섬유로 효율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미세한 3D 프린팅 광학 장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권위 있는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되어 국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대규모 3D 광자학 분야에서 오랫동안 난제로 여겨졌던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큽니다. 기존에는 대규모 VCSEL(Vertical-Cavity Surface-Emitting Laser) 어레이에서 나오는 빛을 다중모드 광섬유(MMF)에 효율적으로 결합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웠습니다. 연구팀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하여 이러한 물리적 제약을 극복하고, 광학 장치의 소형화와 시스템 규모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이는 단순한 실험실 수준의 성과를 넘어 실제 산업 응용 가능성을 크게 높인 혁신으로 평가됩니다. 연구의 핵심 기술은 '광자 랜턴(photonic lantern)'이라 불리는 광학 장치입니다. 광자 랜턴은 여러 개의 광 입력을 단일 도파관으로 효율적으로 결합하는 기술로, 광자학 분야에서 차세대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하여 7개, 19개, 심지어 37개의 다중모드 VCSEL 레이저 신호를 광섬유에 직접 다중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이 기술은 밝기를 보존하면서도 정렬 제약을 완화하고 손실률을 매우 낮게 유지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고출력 레이저 시스템이나 광 통신 분야에서 대규모 광 출력을 효율적으로 광섬유를 통해 전달해야 하는 응용 분야에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연구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N-MM PL'(N-Multimode Photonic Lantern)이라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성공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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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광자 랜턴 기술은 주로 여러 개의 단일모드(SM) 입력을 단일 다중모드 도파관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작동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 방식은 다중모드 레이저 소스를 다룰 때 한계를 보였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N-MM PL 아키텍처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여러 개의 다중모드 VCSEL 소스를 단일 고모드 수 도파관으로 직접 다중화할 수 있게 했습니다. 연구팀은 구체적으로 37개의 VCSEL 소스를 각각 6개의 공간 모드로 단일 다중모드 광섬유에 다중화할 수 있는 광자 랜턴을 시연했습니다.
이는 총 222개의 공간 모드(37개 VCSEL × 6개 모드)를 지원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대규모 모드 지원 능력은 데이터 전송 용량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어, 초고속 데이터 통신이 필요한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가능하게 합니다.
7개와 19개 VCSEL 구성에서도 동일한 원리가 성공적으로 작동함을 확인하여, 이 기술의 확장성과 유연성을 입증했습니다. 요아브 다나 박사과정 학생은 이번 연구의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 많은 다중모드 레이저의 비간섭성 빔 결합을 확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고출력 레이저 시스템, 광 통신 및 기타 광자 응용 분야에서 대규모 광 출력을 효율적으로 광섬유를 통해 전달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설명처럼 이번 연구는 단순한 기초 연구를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응용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기술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은 매우 광범위합니다. 고출력 레이저 시스템 분야에서는 여러 개의 레이저 광원을 효율적으로 결합하여 더 강력한 레이저 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재료 가공, 의료용 레이저, 과학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광 통신 분야에서는 데이터 전송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어,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구축에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광자 컴퓨팅, 센싱, 이미징 등 다양한 광자학 응용 분야에서도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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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브루 대학교는 이번 연구를 이스라엘 혁신청(Israel Innovation Authority)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습니다. 또한 기업 Civan Lasers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연구를 진행했는데, 이는 학계와 산업계의 효과적인 협력 모델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정부 기관의 지원과 민간 기업과의 협력은 연구의 실용성을 높이고 상용화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러한 협력 구조는 기초 연구가 실제 산업 기술로 전환되는 과정을 가속화하는 효과적인 방법임을 보여줍니다.
VCSEL 레이저 결합: 잠재력과 한계 극복
3D 프린팅 기술의 활용은 이번 연구의 또 다른 핵심 요소입니다. 기존의 광학 장치 제작 방식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복잡한 3차원 구조를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정밀하게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광학 장치의 설계 자유도를 크게 높이고,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형태의 광학 구조를 실현할 수 있게 했습니다. 3D 프린팅된 광학 장치는 미세한 구조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빛의 경로를 최적화하고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번 연구가 해결한 기술적 과제는 광자학 분야에서 오랫동안 중요하게 다뤄져 온 문제였습니다.
VCSEL은 반도체 레이저의 한 종류로, 작은 크기와 낮은 제조 비용, 높은 효율성 등의 장점으로 인해 광 통신, 센싱, 데이터 전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됩니다. 그러나 개별 VCSEL의 출력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여러 개의 VCSEL을 효과적으로 결합하여 더 높은 총 출력을 얻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특히 다중모드 VCSEL을 다중모드 광섬유에 효율적으로 결합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매우 까다로운 문제였는데, 이번 연구가 이를 해결한 것입니다.
광자 랜턴 기술의 작동 원리는 광학의 기본 원리를 정교하게 활용합니다. 여러 개의 입력 포트에서 들어온 빛을 점진적으로 결합하면서, 각 빛의 모드 특성을 보존하고 간섭을 최소화합니다. 이 과정에서 밝기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연구팀이 개발한 N-MM PL 아키텍처는 이러한 밝기 보존을 효과적으로 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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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정렬 제약을 완화했다는 점도 실용적인 측면에서 중요합니다. 기존 기술은 각 광원과 광섬유의 정렬이 매우 정밀해야 했지만, 새로운 기술은 정렬 요구사항을 완화하여 실제 시스템 구축을 더 용이하게 만들었습니다.
손실률이 매우 낮다는 점도 이 기술의 중요한 장점입니다. 빛을 결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은 광학 시스템의 효율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광자 랜턴은 3D 프린팅을 통한 정밀한 구조 제어로 빛의 경로를 최적화하여 손실을 크게 줄였습니다. 이는 전체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더 먼 거리까지 신호를 전송할 수 있게 합니다.
이 연구의 파급 효과는 광자학 분야를 넘어 더 넓은 기술 영역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분야에서는 광자 컴퓨팅이 차세대 고속 연산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데, 이번 연구의 대규모 광 신호 결합 기술은 광자 컴퓨팅 시스템 구축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양자 컴퓨팅과 양자 통신 분야에서도 효율적인 광 신호 처리는 필수적이며, 이 기술이 그러한 미래 기술의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헤브루 대학교의 이번 연구는 이스라엘이 광자학과 광학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작은 국가 규모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연구개발 지원과 학계-산업계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혁신청과 같은 정부 기관의 체계적인 지원은 기초 연구부터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연구개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Civan Lasers와의 협력은 연구 성과의 실용화를 앞당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기업은 실제 시장의 요구사항과 기술적 제약 조건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보다 실용적인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산학 협력 모델은 연구 성과가 실험실을 벗어나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발전하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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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T 시장과 광자학 융합의 시사점
광자학 기술은 21세기 정보통신 기술의 핵심 기반입니다. 현재 전 세계 인터넷 데이터의 대부분은 광섬유를 통해 전송되며, 광학 기술 없이는 현대 통신 인프라를 상상할 수 없습니다.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5G 및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모두 광자학 기술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광자학 기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더 많은 데이터를 더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연구팀이 달성한 222개 공간 모드 지원 능력은 데이터 전송 용량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각 공간 모드는 독립적인 데이터 채널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222배의 데이터 전송 용량 증가가 가능합니다.
물론 실제 시스템에서는 다양한 제약 조건이 있지만, 이러한 대규모 모드 다중화 능력은 미래 통신 네트워크의 용량 한계를 크게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되었다는 점에서도 그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는 자연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로, 엄격한 동료 평가 과정을 거쳐 우수한 연구만을 게재합니다.
이 저널에 연구가 실린 것은 국제 학계가 이 연구의 독창성과 중요성을 높이 평가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오픈 액세스 저널로서 전 세계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이 연구에 접근할 수 있어, 후속 연구와 기술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단 M.
마롬 교수는 헤브루 대학교에서 광학 및 광자학 분야의 저명한 연구자로, 오랜 기간 광학 시스템과 광 통신 기술을 연구해왔습니다. 그의 지도 아래 수행된 이번 연구는 그의 연구팀이 축적해온 전문성과 경험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요아브 다나 박사과정 학생은 이 연구의 주요 수행자로서, 젊은 연구자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연구 환경과 지도교수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향후 이 기술이 실제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개발과 최적화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실험실 환경에서 입증된 기술을 대량 생산 가능한 제품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는 제조 공정 최적화, 비용 절감, 신뢰성 향상 등 다양한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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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Civan Lasers와의 협력을 통해 이미 산업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연구를 진행했기 때문에, 상용화까지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까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적으로, 헤브루 대학교 연구팀의 이번 성과는 광자학 기술의 중요한 진전을 나타냅니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하여 수십 개의 다중모드 레이저를 단일 광섬유로 효율적으로 결합하는 기술은 고출력 레이저 시스템, 광 통신, 데이터 센터, 양자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혁신청의 지원과 Civan Lasers와의 협력은 이 기술이 실험실을 넘어 실제 산업 응용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이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고 어떤 새로운 응용 분야를 열어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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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vertexaisearch.cloud.goog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