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리스크, 한국 안방까지... 유가 100불 돌파에 공사비 '비상'

시멘트·레미콘·철강값 줄인상 압박…'공사비 폭탄'에 수분양자 비명

중동리스크, 한국 안방까지... 유가 100불 돌파에 공사비 '비상' 

 

미국·이란 전쟁발 ‘오일쇼크’ 현실화…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 

고유가·고환율 ‘쌍둥이 악재’에 시멘트·철강 등 핵심 자재비 직격탄. 

공사비 증액 요구 빗발치며 전국 건설 현장 ‘셧다운’ 공포 확산.

[서울=박준석 기자]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인한 중동 정세 불안이 국제유가와 환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건설 현장을 덮쳤습니다. 원가 비중이 높은 자재비와 물류비가 급등하면서, 공사비 갈등에 따른 공급 중단과 분양가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3차 오일쇼크' 수준의 파고를 일으키며 국내 부동산 시장의 근간인 건설 원가 체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최근 이란 전쟁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원·달러 환율마저 1,500원 선을 위협하면서 건설 자재 생산 및 운송 비용이 임계점을 넘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의 한 레미콘 공장에서 믹서 트럭(레미콘차)들이 콘크리트를 싣기 위해 줄지어 공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출쳐=연합뉴스

 

11일 건설 및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제조 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유가 상승과 연동되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시멘트 업계는 연료비 상승과 고환율에 따른 수입 비용 부담을 이유로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시멘트값 상승은 도미노 현상처럼 레미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며, 경유 가격 급등에 따른 레미콘 차량 운송비 증액 요구까지 겹쳐 건설사의 비용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철강업계 역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제강 공정의 핵심 에너지원인 전기료와 유가가 동시에 오르면서 철근 및 형강 제품의 단가 상승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환율 급등으로 인해 원자재인 철광석 수입 단가가 높아진 점이 뼈아픕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유가가 10% 상승할 때 건설 생산 원가는 약 0.33% 직접 상승하며, 자재비 등 간접 영향까지 포함하면 실제 체감 공사비는 훨씬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중동리스크로 인한 고유가·고환율 ‘쌍둥이 악재’에 시멘트·철강 등 핵심 건축 자재비 인상은 분양가상승으로 귀결됩니다.  
제작=Gemini © AI부동산경제신문.

 

현장에서는 이미 비명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한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로부터 자재비 상승분을 반영해달라는 수백억 원 규모의 공사비 증액 요청을 받았다"며 "조합원 분담금 증가로 인해 사업 진행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사비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이 급감하고, 이는 결국 '오늘이 가장 싼 분양가'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동 리스크가 산유국들의 재정 여력을 확대해 해외 건설 수주 시장의 '낙수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현상'이 국내 주택 경기를 억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건설사들의 연쇄 부도 위기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큰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정부의 정교한 자재 수급 안정 대책과 분양가 관리 기조 사이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AI부동산경제신문 l 편집부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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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3.11 17:51 수정 2026.03.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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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