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구 박사 칼럼, "무기여 잘 있거라"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전쟁이 터졌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더니, 이번에는 이란의 독재자 <하메네이>를 제거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는데, 이스라엘과 미국이 한편이 되어 이란의 독재 정권을 며칠 만에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이란은 핵무기 보유국의 꿈이 한 순간에 살아졌고, 중동 모든 나라들이 들끓고 있다. 오늘의 전쟁은 총도 아니고, 칼도 아니다. 이름도 알 수 없는 각종 신무기, 전자 무기로 이란을 불바다로 만들고 건물을 파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결국 무기를 많이 가진 나라가 힘 있는 나라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무기 중에 가장 무서운 것은 <핵무기>라 한다. 세계 2차 세계 대전 말기에 미국이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되었던 원자 폭탄은, 오늘의 무기 체재로 보면 장난감 정도로 취급받는다고 한다. 지난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친놈이 핵무기를 갖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니 독재자가 핵무기를 갖고 위협하는 것은, 이 땅에 없어져야 하는 것이 맞다. 특히 북의 3대 독재자가 핵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 그러니 우리나라는 불덩이를 머리에 이고 사는 형국이다.


고대의 무기는 창, 칼, 활, 방패였지만, 현대의 무기는 미사일, 탱크, 전투기, 무인 드론, 핵무기 등이 있다. 나 같은 사람은 무기에 대해 잘 모르지만, 현대 무기는 모든 과학 기술의 총체라고 볼 수 있다. 신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그 나라의 과학 기술이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한국은 과거 많은 전쟁의 경험과 북의 침략을 대비해 꾸준히 신무기 개발에 힘써왔다. 그러니 무기에는 과학 기술자들의 땀과 노력과 눈물이 있었고, 그들의 희생으로 지금은 이른바 <K-방산>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유럽은 오랫동안 전쟁이 없어 군수 사업이 멈추어 있었지만, 한국은 북의 핵 위협에 대항하여 첨단 무기를 꾸준히 생산해 왔었다. 그덕에 한국은 방산 강국으로, 결국 선진국이 된 셈이다. 또 한국은 IT 세계 최강국에다 과학의 최첨단 기술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지금 유럽 나라들은, 한국이 생산하고 있는 비행기와 K9 탱크, 레이저 무기, 그리고 현무 미사일 등 최첨단 신무기를 구매하려고 줄을 서고 있다.


필자는 과거 군종 장교로서 육군 보병학교 때, MI 이라는 소총으로 훈련을 받았다. 그런데 지금도 생각나는 것은, MI 총구 끝 <가스 마개>에 <Pax>라는 글씨가 있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Pax라는 단어는 라틴어로 <평화>라는 뜻이다. 즉 무기는 평화를 위해 있는 것이며, 전쟁도 결국 평화를 얻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평화를 구실로 끊임없이 살상 무기를 만드는 것은 어찌 보면 모순이다. 이처럼 무기에는 양면성이 있다. 즉 무기를 누가, 무슨 목적으로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러니 약자를 지키기 위한 무기라면 평화를 가져온다. 하지만 미친 독재자의 손에 무기가 들려 있을 때는 폭력이요, 재앙이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독재자의 손에서 무기를 뺏기 위해서 거대한 폭격을 했다’고 한다.


무기 하니 생각나는 것이 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 소설가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A Farewell to Arms)>는 대표 작품이기도 하다. 원작인 헤밍웨이(A. Hemingway)는 제1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사랑과 전쟁의 허무함을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이탈리아 군대에 지원해 구급차 장교로 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다. 전쟁 중에 영국 간호사 케서린 바클리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이것은 작가 헤밍웨이의 체험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애인과 함께 전쟁의 무의미를 깨닫고 탈영하여 스위스로 도망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평화를 꿈꾸었지만, 주인공의 애인 케서린이 출산 과정에서 죽는 비극을 맞는다. 이 작품은 전쟁보다 사랑이 중요하다지만, 한편으로 인생의 한계와 고독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니 헤밍웨이는 1차 대전 이후, 만연하게 퍼져있던 허무주의(Nihilism)를 극복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미국 소설가 <노만 메일러>는 세계 1차 대전 이후를 가리켜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라고 했다. 과거 우리 한국도 6.25 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자녀를 잃고, 애인을 잃고, 친구를 잃었다. 또 어떤 사람은 팔을 잃고, 다리와 눈을 잃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꿈을 잃었다. 이처럼 전쟁은 모든 것을, 잃어버린 세대를 만든다. 6.25 전쟁으로 대한민국은 모든 것을 송두리째 잃어버렸다. 그러나 이런 환난 가운데 우리 민족은 위로자이신 하나님께 가까이 가게 되었다. 그래서 신앙의 부흥, 교회 부흥의 역사가 일어났고, 자유민주주의, 한·미동맹, 시장 경제, 기독 입국에 성공하게 된다. 그리고 그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것은, 결국 복음의 힘이고, 설교자들의 힘이 있었다.


우리는 그렇게 <하나님을 가까이함으로>, 그 무서운 전쟁을 극복하고, 실망과 허무주의를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선진국이 되었다. 


무기는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어도, 무기로 세상을 새롭게 할 수는 없다.


「무기여, 잘 있거라!」

작성 2026.03.11 21:42 수정 2026.03.1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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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