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열 칼럼] 복숭아 농사 1년의 승부처, 3월 '잠 깨우는 방제'에 달렸다

수확기 병해충 90%를 잡는 골든타임, '동계 방제 3단계' 필승 전략

기계유유제에서 석회보르도액까지, 월동해충 박멸과 병해 원천 차단을 위한 과학적 3단계 로드맵

개화 전 3월, '금적' 딱복의 성패를 가르는 선제적 방제의 황금 시간

 

기계유유제에서 석회보르도액까지, 월동해충 박멸과 병해 원천 차단을 위한 과학적 3단계 로드맵. 사진=강구열

 

겨울의 끝자락, 전정 가위를 내려놓은 복숭아 과원에는 정적 속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돕니다. 많은 농가가 수확기의 분주함을 농사의 시작이라 여기지만, 오랜 기간 복숭아의 생리와 병해충을 지켜본 농부의 눈에 진정한 첫 농사는 바로 지금, '동계 방제'부터 시작됩니다.

 

복숭아는 다른 과수에 비해 병해충에 취약합니다. 특히 7월 말 수확하는 '금적'과 같은 딱딱한 복숭아(딱복)는 초기 세균구멍병과 나방류 관리가 고품질 다수확의 핵심입니다. 

 

올해 농사의 명운을 결정지을 3~4월 방제 전략을 이론적 근거를 바탕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1. 왜 지금 '동계 방제'인가? (필요성)

 

동계 방제는 단순히 약을 뿌리는 작업이 아닙니다. 나무껍질 틈새와 눈(芽)에서 월동 중인 병원균과 해충의 '기초 밀도'를 낮추는 고도의 전략입니다.

 

해충 방제: 기계유유제는 해충의 기문을 막아 질식시키는 물리적 방제로, 약제 저항성을 줄이는 데 탁월합니다.

병해 예방: 석회유황합제와 보르도액은 각각 축엽병(잎오갈병)과 세균구멍병의 전염원을 차단하는 가장 강력한 보호막입니다.

 

2. 시기별 방제 매뉴얼과 기대 효과

 

복숭아 방제의 핵심은 ‘약제 간 간격 준수’와 ‘적기 살포’입니다. 약제 성분이 서로 충돌하여 발생하는 약해(藥害)를 방지하기 위해 최소 15~20일의 간격을 두어야 합니다.

 

 

3. 연구원이 전하는 핵심 Tip

 

첫째, 나무의 상태를 읽으십시오.이론적인 날짜보다 중요한 것은 내 과원의 '꽃눈 상태'입니다. 보르도액은 꽃눈의 인편이 벌어지고 핑크색 꽃잎이 살짝 보일 때(대략 50% 정도 보일 때) 살포하는 것이 세균구멍병 예방에 가장 효과적입니다.

 

둘째, 혼용의 유혹을 뿌리치십시오.동계 약제는 성분이 강합니다. 간격이 짧으면 나무에 심한 스트레스를 주어 초기 성장을 저해합니다. 예천'봄봄농장'과 같이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되, 기상 상황에 따라 약제 간격을 유연하게(최소 15일 이상) 확보하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셋째, 토양 관리를 병행하십시오.방제전 살충제와 함께 붕사 등 미량원소를 토양에 시비하면 꽃의 수정률을 높이고 신초의 활력을 돕습니다. 이는 결국 나무 자체의 면역력을 높여 방제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방제는 농부와 나무의 '첫 약속'입니다. 3월의 방제는 7월의 달콤한 결실을 위한 가장 정직한 투자입니다. 청도복숭아연구소의 데이터가 증명하듯, 초기 방제가 잘된 과원은 수확기 방제 비용을 25~30% 이상 절감할 수 있습니다.

 

복숭아 농사는 '치료'가 아닌 '예방'의 예술입니다. 청도복숭아연구소의 표준 매뉴얼에 따른 철저한 동계 방제는 수확기 고품질 금적 복숭아를 생산하기 위한 가장 과학적인 투자입니다. 예천의 기후 환경과 농가의 정밀한 관리가 만날 때, 명품 복숭아의 가치는 완성됩니다.

 

복숭아 농사는 '치료'가 아닌 '예방'의 예술입니다. 사진=강구열

 

[참고 문헌 및 근거 자료]

농촌진흥청 농사로(Nongsaro) - 복숭아 월동 병해충 방제 지침

청도복숭아연구소 - 시기별 복숭아 핵심 재배 기술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과수 세균구멍병 예방 매뉴얼

 

 

 

 

강구열 칼럼니스트 기자 kang91025@naver.com
작성 2026.03.12 14:32 수정 2026.03.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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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