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 17단지 전용 84㎡ 분양가 4억 원대 확정
토지는 공공 소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방식
시세 대비 절반 수준 저렴한 가격으로 무주택자 관심 집중
[서울=박준석 기자] 서울 마곡지구에 시세의 절반 수준인 ‘4억 원대’ 전용 84㎡ 아파트가 공급됩니다. 서울도시주택공사(SH)가 토지는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을 통해 공급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핵심입니다.

서울 마곡17단지 위치도. 출처=SBS biz
서울 마곡지구 17단지에서 이른바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381가구입주자를 모집합니다. 특히 수요가 높은 전용 84㎡(국민평형)의 추정 분양가가 4억 원대로 책정되면서 인근 시세 대비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에 공급되는 마곡지구 17단지의 가장 큰 특징은 토지 소유권은 SH공사가 갖고 수분양자는 건물 소유권만 갖는 '토지임대부' 모델이라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분양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토지 가격을 제외함으로써, 인근 단지의 동일 면적 시세가 15억 원을 상회하는 것과 비교해 60% 이상 저렴한 가격 책정이 가능해졌습니다.
40년 동안 거주한 뒤 재계약으로 최장 80년까지 거주할 수 있습니다. 전매제한기간 10년이 지나면 개인 간 거래도 가능합니다. 공급 물량은 전용 59㎡ 355가구와 전용 84㎡ 26가구 등 총 381가구이며 이 중 175가구는 사전청약 당첨자에게 우선 공급합니다. 특별공급(청년·신혼부부·생애최초·신생아 등)과 일반공급은 각각 162가구, 44가구입니다.

마곡지구 17단지 조감도. 제공=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전용면적별 추정 분양가는 59㎡가 2억 9,600만 원대이며, 가장 관심을 끄는 84㎡는 약 4억 900만 원 수준입니다. 다만 토지에 대한 임대료를 매달 별도로 지불해야 하며, 59㎡ 66만원 84㎡ 기준 월 임대료는 94만 원입니다.
월세처럼 내는 임대료가 부담스럽다면 SH와 협의해 분양가를 높이고 임대료를 최대 60%까지 낮추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 당첨될 경우 최소 5년 의무 거주해야 하며 10년 이후에는 제3자에게 매도할 수 있습니다. 다만 10년 이전에 매도할 경우에는 SH에게만 가능하다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공급이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신중한 접근을 권고합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초기 자금 부담이 적은 것은 분명한 장점이나, 향후 시세 차익 발생 시 공공과 수익을 공유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토지임대부 주택은 일반 아파트와 달리 토지 지분이 없기 때문에 주택가격 상승기에 낭패를 볼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서울 내 핵심 입지인 마곡에서 '4억 대 국평'이라는 상징성이 워낙 커,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AI부동산경제신문 l 편집부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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