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지속가능 제품 선호 이유

소비자 의식 변화, 인플레이션조차 넘어선 지속가능성

한국 시장에서 지속가능 소비의 현실과 과제

기업이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

소비자 의식 변화, 인플레이션조차 넘어선 지속가능성

 

우리는 살면서 의도치 않게 여러 딜레마에 마주하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환경과 경제' 사이의 선택일 것입니다. 기후 변화가 인류의 일상으로 파고드는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고, 생활비 상승이라는 또 다른 고난은 전 세계 소비자의 삶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고통 속에서도 놀라운 점은, 소비자들이 여전히 '지속가능성'에 더 높은 가치를 두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가 진행한 '2024년 소비자 목소리 설문조사(2024 Voice of the Consumer Survey)'는 이 같은 소비자의 인식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전 세계 31개국의 20,000명 이상이 참가한 대규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80% 이상의 소비자가 지속가능하게 생산된 제품에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을 표했습니다.

 

그 평균치는 약 9.7%로, 단순 인플레이션을 뛰어넘는 수준의 경제적 추가 부담을 소비자들이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들은 기후 변화로 촉발된 변화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동참하려는 약속을 스스로의 소비 습관을 통해 실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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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수치에는 의미 있는 맥락과 해석이 필요합니다. 설문조사에서 소비자의 85%가 기후 변화를 일상생활에서 체감한다고 응답한 것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서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날씨의 이상 현상이 잦아지고, 이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거나 재해 피해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은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장기적인 변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욕구를 강하게 분출하고 있습니다. 이는 서로 다른 세대와 문화권에도 공통된 경향으로 나타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실제로 PwC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6%가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더 지속가능한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거의 절반에 가까운 소비자가 이미 실천에 옮기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환경에 대한 책임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43%의 소비자는 전체 소비를 줄이기 위해 더욱 신중하게 구매 결정을 내리고 있으며, 32%는 환경을 고려하여 다른 종류의 음식을 섭취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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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31%는 여행을 덜 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여행하는 등 이동 습관을 바꾸고 있으며, 약 24%는 전기차를 이미 구매했거나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다층적인 행동 변화는 지속가능성이 단순히 하나의 유행이 아니라 소비자 생활 전반에 걸친 구조적 변화임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동시에 경제적 압박도 만만치 않습니다. 소비자의 31%는 향후 1년간 소비 습관에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인플레이션을 꼽았으며, 62%는 필수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향후 6개월간 식료품 비용이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지속가능성과 경제성 사이에서 실질적인 긴장 관계를 경험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월급은 그대로이거나 소폭 상승하는 반면, 생활필수품 가격은 훨씬 빠르게 오르고 있는 현실 속에서 소비자들은 매일 어려운 선택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소비자들이 지속가능 제품 구매를 선택할 때 단순히 제품의 가격 대비 성능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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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C의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들은 특히 생산 과정에서 환경적으로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한 증거를 면밀히 살피고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40%의 소비자가 생산 방법 및 재활용 관행을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았으며, 38%는 친환경 포장재 활용을 중시했습니다.

 

또한 34%는 자연 및 수자원 보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명확한 증거를 요구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소비자들이 단순한 마케팅 문구가 아니라 실질적이고 검증 가능한 증거를 원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한국 시장에서 지속가능 소비의 현실과 과제

 

이러한 맥락에서 그린워싱에 대한 경각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업의 환경 친화적 이미지를 과장하거나 허위로 전달하는 행위는 단기적으로는 매출 증대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비자의 신뢰를 잃게 만드는 주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히 '친환경', '지속가능'이라는 라벨만으로는 만족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구체적인 데이터, 투명한 공급망 정보, 독립적인 인증, 그리고 실질적인 환경 개선 효과를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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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기업들에게 진정성 있는 지속가능성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시장에서는 이러한 국제적 추세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까요?

 

국내에서도 지속가능 제품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환경을 고려한 소비 문화가 확산되고 있으며, 기업들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지속가능 제품군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가격 저항이 존재하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높은 관심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전환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이는 곧 한국 소비자들 역시 경제적 현실과 환경적 책임 사이에서 갈등을 경험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한국 사회에서 생활비 부담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식료품과 주거비, 교육비 등 필수 지출 항목의 가격 상승은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속가능 제품에 추가로 9.7%의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것은 많은 가정에게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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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저소득층이나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가계에서는 이러한 제품의 추가 지출 부담이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지속가능 소비가 특정 경제 계층에만 가능한 '사치'로 여겨질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기업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 속에서, 기업은 단순히 마케팅으로 소비자 행동을 유도하려는 데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지속가능성을 진정한 경쟁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가격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품질과 성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일부 국내 대기업들은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제품군을 확장하면서도 대량 생산과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지속가능 제품 시장을 더욱 대중화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들은 소비자에게 명확하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지속가능성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고, 제품의 생산 과정, 재료 출처, 환경 영향 등을 상세히 공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장기적인 브랜드 충성도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제품 기획 단계부터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통합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필요합니다. 지속가능 제품에 대한 세제 혜택이나 보조금 지원, 친환경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 확대, 그리고 지속가능성 기준과 인증 체계의 정비 등이 요구됩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지속가능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또한 저소득층을 위한 별도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지속가능 소비가 모든 경제 계층에서 가능하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기업이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

 

그러나 PwC는 중요한 경고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비록 많은 소비자들이 지속가능한 제품에 약 10%의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지만, 인플레이션과 전반적인 경제 변동성이 이러한 의향이 실제 지출로 이어지는 빈도를 제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의향'과 '실제 행동' 사이에 상당한 격차가 존재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소비자들은 설문조사에서는 지속가능성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지만, 실제 구매 시점에서는 가격, 편의성, 제품 품질 등 다른 요소들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경제 상황이 악화되거나 개인의 재정 상태가 어려워질 경우, 지속가능성은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먼저 지속가능 제품이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야 합니다. 기술 혁신과 규모의 경제를 통해 생산 비용을 낮추고, 정부 지원을 통해 가격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소비자들이 지속가능 제품의 장기적 가치를 인식하도록 교육과 캠페인을 강화해야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높아 보일 수 있지만, 품질과 내구성이 뛰어나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경제적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셋째, 지속가능 소비를 실천하기 쉽도록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접근성을 높여야 합니다. 또한 소비자들 스스로도 자신의 소비 패턴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속가능성은 단순히 특정 제품을 구매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PwC 조사에서 나타난 것처럼, 전체 소비를 줄이고(43%), 식습관을 바꾸며(32%), 여행 방식을 변경하는(31%) 등 생활 방식 전반의 변화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통합적 접근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지속가능한 소비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길입니다. 결론적으로, 소비자는 경제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성을 주요 구매 요인으로 삼아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 31개국 20,000명 이상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PwC의 대규모 조사는 이러한 추세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임을 보여줍니다. 80%가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향을 밝혔고, 85%가 기후 변화를 일상에서 체감하며, 절반 가까이가 이미 지속가능 제품 구매를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은 소비 패러다임의 근본적 전환을 시사합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적 차원을 넘어 기업과 사회 전반에 걸쳐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무언의 신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의향과 실제 행동 사이의 격차, 경제적 제약으로 인한 실천의 어려움, 그리고 사회 계층 간 접근성 차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한국 기업과 정책은 어떻게 이 흐름에 대응하고 움직여야 할까요? 이는 한국 사회가 자신의 미래를 다시 떠올리고,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길을 찾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입니다.

 

소비와 환경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공존하며 더욱 나은 결과를 이끄는 노력, 그것이 바로 우리 시대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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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vertexaisearch.cloud.google.com

작성 2026.03.13 17:08 수정 2026.03.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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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