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운용 전략에 변화를 주며 대응력을 강화했다.
CSOP자산운용은 기존에 주로 총수익스왑(TRS) 방식을 기반으로 운용하던 ‘CSOP 삼성전자 데일리 2X’, ‘CSOP 삼성전자 데일리 -2X’, ‘CSOP SK하이닉스 데일리 2X’ 3종 ETF에 옵션 거래를 추가해 리스크 관리 및 변동성 대응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전략 수정은 최근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는 한국 반도체 대형주 시장과 더불어 ETF 자산 규모가 대폭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움직임이다. 기존에는 증권사와 맺는 스왑 계약을 통해 기초 종목의 주가지수를 2배 추종하는 구조를 만들었으나, 스왑 계약만으로는 거래 상대방의 수용 한계가 존재하여 운용의 다변화가 요구되었다.
이번 조치로 최대 순 자산가치(NAV)의 25% 범위 내에서 옵션 프리미엄을 활용하며, ETF가 더욱 유연하게 기초 자산 레버리지 노출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옵션은 여전히 보조 수단이지만, 헤지 수단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급증하는 홍콩 투자자 유입과 함께 커지는 거래 규모
업계 관계자는 “한국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ETF가 해외 시장에서 흔치 않다 보니, 꾸준한 수요와 함께 상품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운용 규모가 불어나면서 단순 스왑계약 중심에서 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이 유동성 유지 및 비용 절감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홍콩증권거래소(HKEX)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에 상장된 레버리지·인버스 ETF 연간 거래대금은 8357억 홍콩달러(한화 약 158조 원)로 2024년 대비 18.2%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홍콩거래소는 이러한 성장 배경으로 아시아 최초로 등장한 단일 종목 기반 레버리지·인버스 ETF와 단기 변동성에 초점을 둔 투자 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꼽았다.

한국 반도체 대형주 변동성 대응 위한 혁신적 헤지 전략
특히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는 이달 10일 기준 하루 거래대금이 36억 홍콩달러에 달하며 홍콩 상장 ETF 전체 중 4위를 차지하는 등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해당 ETF 자산 규모 또한 약 198억 홍콩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2배 레버리지 ETF 역시 같은 날 12억 홍콩달러의 거래를 기록하며 자산 규모 68억 홍콩달러를 유지하고 있어 두 종목의 강력한 투자자 신뢰를 보여준다.
이번 운용 전략 다변화는 급격한 시장 변동성과 성장하는 자산 규모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투자자에게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