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업 지형이 '양'에서 '질'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단순히 수확량을 늘리는 시대를 지나, 땅과 사람을 살리는 '친환경 농업'이 경기도 전체 경지면적의 4%를 점령하며 새로운 농업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마의 4%' 벽 깼다…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경기도 친환경 열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의 친환경 인증면적은 5,743ha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7.7%나 급증한 수치로, 전국 평균 증가율인 5.2%를 크게 상회한다. 특히 경기도 전체 경지면적 대비 친환경 농지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4.0%를 돌파하며 '청정 경기 농업'의 저력을 입증했다.
주목할 점은 농가 수의 변화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가 한 해 사이 398호나 늘어나 5,135호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국에서 가장 압도적인 증가세다. 고령화와 인력난이라는 농촌의 악조건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농업'에 투신하는 농민들이 경기도로 모여들고 있다는 방증이다.

1,970억 원의 승부수… '돈 되는 친환경' 환경 조성
경기도는 이러한 성장세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지 않는다. 도는 올해 작년보다 더욱 강력한 예산 지원안을 확정했다. 무려 1,97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친환경 농업 확산에 투입된다.
단순히 비료값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농어민 기회소득을 통해 농민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해주고, 임산부들에게 건강한 친환경 식재료를 직접 배달하는 정책으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했다. 여기에 친환경 벼 복합생태농업 단지 조성과 생태보전 재배장려금을 더해, 농민들이 '환경을 지키면서도 소득을 보전받는' 선진국형 농업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학교 급식에서 공공 급식으로… '건강한 먹거리' 영토 확장
친환경 농산물의 최종 목적지는 결국 도민의 식탁이다. 경기도는 학교 급식에 머물렀던 공급망을 일반 공공 급식 영역까지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농가에게는 안정적인 수요처를, 도민들에게는 믿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온다.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2022년 이후 지속된 경기도의 친환경 성장은 도정의 강력한 의지와 농민들의 헌신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라며 "앞으로도 농자재 지원 강화와 맞춤형 정책을 통해 친환경 농업이 경기도 농업의 주류로 자리 잡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기도의 '친환경 4.0 시대'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기후 위기 시대에 농업이 가야 할 이정표를 제시한 것이다. 막대한 예산 지원과 도민들의 인식 개선이 맞물린다면, 경기도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에코 농업'의 허브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