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교육청은 14일 국립3·15민주묘지와 마산 지역 의거 유적지 일원에서 ‘경남학생 제66주년 3·15의거 기념행사’를 열었다.
3·15의거는 1960년 마산에서 학생과 시민이 부정선거에 맞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이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흐름을 바꾼 역사적 전환점이었으며 이후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이번 행사는 66년 전 부정선거에 맞서 거리로 나섰던 선배들의 용기와 민주주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마산 지역 7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행사 기획과 진행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국립3·15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마산제일여고에서 마산고까지 이어지는 당시 시위 경로를 따라 걷는 ‘학생, 3·15의 길을 다시 걷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탐방 과정에서 각 학교에 설치된 3·15의거 기념 조형물 설명을 들으며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선배들의 뜻을 되새겼다.
현장 탐방 이후 마산고등학교에서는 ‘3·15민주학생 장학금 수여식’도 진행됐다. 이 장학금은 마산고 출신 강수돌 교수가 3·15의거 정신을 계승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기탁한 재원으로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일상이 민주주의를 지켜 온 사람들의 용기 덕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1960년 마산의 외침은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뿌리가 됐다며 부정과 폭력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이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학생들이 올바른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경남교육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은 2024년부터 학생 중심의 3·15의거 기념행사를 정례화했다. 또 마산고와 마산용마고 등 주요 거점 학교 7곳에 의거 참여자를 기리는 상징물을 설치하는 등 지역 역사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