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위 부동산칼럼]압구정 재건축 격전 래미안 디에이치 아크로, 한강변 권력지도 다시 쓴다

15조 초대형 사업 본격화 브랜드 기술 총력전, 향후 50년 건설 판도 가를 분수령

“강남의 기준이 바뀐다 압구정 잡는 건설사가 50년을 지배한다”

“15조 전쟁 시작됐다 압구정 재건축, 한강 부촌의 왕좌를 노린다”

 출처 : ChatGPT

압구정 재건축 격전…래미안·디에이치·아크로, 한강변 권력지도 다시 쓴다

15조 초대형 사업 본격화…브랜드·기술 총력전, 향후 50년 건설 판도 가를 분수령

 

서울 재건축의 정점으로 꼽히는 압구정 일대가 마침내 시공사 선정 국면에 들어서며 국내 건설업계의 모든 역량이 집결하고 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가 각자의 브랜드와 기술을 앞세워 맞붙은 이번 승부는 단순한 수주 경쟁을 넘어 향후 수십 년 주택시장 판도를 좌우할 중대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서울 강남의 심장부, 압구정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일대를 최고 70층, 약 1만 가구 규모로 탈바꿈시키는 재건축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른 것이다. 총 공사비만 15조원을 웃도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국내 건설사로서는 단순한 사업 하나가 아니라 브랜드의 명운을 건 일전이라 할 만하다.

 

최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DL이앤씨는 압구정 인근에 홍보 거점을 마련하고 조직을 재정비하며 수주전에 대비하고 있다. 이미 한강변 고급 주거시장을 선점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 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절대적 상징’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압구정의 위상은 숫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준공 40년이 넘은 노후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최고 수준의 집값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압구정현대7차 전용 245㎡는 지난해 165억원에 거래되며 서울 아파트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입지 자체가 곧 가치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상징적 사례다.

 

이 같은 상징성은 이미 반포에서 입증된 바 있다. DL이앤씨가 2016년 완성한 ‘아크로리버파크’는 단일 단지 하나로 주택시장 흐름을 뒤흔들었다. 국내 최초로 3.3㎡당 1억원 시대를 열었고, 한강변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이후 ‘하이엔드 아파트’라는 개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랜드마크의 힘은 단순한 시세 상승에 그치지 않는다. 브랜드 전체의 위상을 끌어올린다. 아크로리버파크 이후 DL이앤씨는 정비사업 수주 경쟁에서 확연한 존재감을 확보했다. 하나의 성공 사례가 기업의 경쟁력을 재편한 셈이다.

 

현대건설은 기술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앞세운 첨단 주거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로봇은 단지 내 도로와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 세대 현관까지 스스로 이동하며 배송과 순찰을 수행한다. 무선통신과 관제 시스템이 결합된 이 기술은 단기간에 모방하기 어려운 차별화 요소다.

 

현대건설은 이를 ‘도어 투 도어(D2D)’ 서비스로 발전시켜 고급 주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축적은 단순한 혁신을 넘어 압구정 재건축을 겨냥한 장기 전략의 결과물로 해석된다. 반포와 한남, 압구정을 잇는 ‘한강 벨트’ 구축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미 압구정2구역 수주에 성공하며 교두보를 확보한 상태다.

 

삼성물산은 초고층 건축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와 말레이시아 메르데카118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은 압구정 재건축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최고 70층으로 계획된 이번 사업에서 초고층 시공 능력은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차세대 스마트홈 플랫폼 ‘넥스트홈’과 층간소음 저감 기술까지 더해지며, 삼성물산은 ‘넥스트 래미안’이라는 새로운 주거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고급화를 넘어 미래형 주거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이번 수주전의 의미를 단순한 사업 경쟁으로 보지 않는다. 압구정 재건축을 따내는 기업이 향후 50년 주택시장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후 예정된 잠실과 목동 재건축에서도 निर्ण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압구정은 사업이 아니라 상징”이라며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과 브랜드 전략의 총결산이 이곳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압구정은 늘 시대의 기준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 기준이 다시 쓰이려 하고 있다.

작성 2026.03.17 09:48 수정 2026.03.1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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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