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3월 14일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 신수극장에서 종합 검술 격투기 대회 ‘소드 마스터즈’가 개최됐다.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대회는 기존의 검술 대회와는 전혀 다른 형식으로, 다양한 무기와 격투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로 주목을 받았다.
소드 마스터즈는 단순한 검술 기술 겨루기를 넘어, 실제 전투 상황을 기반으로 한 규칙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선수들은 롱소드, 환도, 카타나, 에페, 소드 앤 버클러 등 서로 다른 무기를 들고 맞붙으며, 펀치와 발차기, 제압까지 허용되는 종합 격투 방식으로 경기를 펼쳤다. 특히 상대를 제압하거나 무기를 탈취한 뒤 이어지는 공격이 점수로 인정되는 규칙은 기존 무술 대회와 차별화된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경기 운영 역시 실전성을 강조했다. 모든 경기는 포인트 시스템으로 진행되었으며, 판정의 공정성을 위해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도입됐다. 단순 접촉이 아닌 실제 유효한 타격만이 점수로 인정되는 방식이 적용되면서 선수들의 기술 완성도와 판단력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이번 대회에는 스포츠 음료 브랜드 링티가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관람객과 선수들에게 제품을 제공했으며, 주한 프랑스 대사관과 주한 폴란드 대사관이 후원 기관으로 참여해 국제적인 성격을 더했다. 주한 프랑스 대사관의 마르그리트 비켈 여사는 축전을 통해 대회를 축하하고 우승 시상을 맡았으며, 주한 폴란드 대사관의 카롤 펭차크 참사관 역시 시상과 이벤트에 참여해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현장에는 역사학자와 문화계 인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홍대선 작가, 최승병·신효승 역사학자, 웹툰 ‘칼부림’의 고일권 작가 등이 대회를 관람했으며, 실제 검술이 펼쳐지는 과정을 통해 학문적·문화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남겼다.
경기 결과 우승은 장시훈 선수가 차지했으며, 준우승은 한우용 선수, 3위는 김형섭 선수가 기록했다. 특히 결승전은 높은 집중력과 기술이 맞부딪히는 명승부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대회는 경기뿐 아니라 체험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관람객들은 실제 철검을 직접 들어보고 검술을 체험할 수 있었으며, 인터미션 시간에는 현장 참여형 이벤트가 진행되어 단순 관람을 넘어선 경험을 제공했다.
대회를 주최한 김흥래 감독은 “소드 마스터즈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역사와 문화, 무술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라며 “앞으로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검술 종합 격투기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김 감독은 올해 하반기 다양한 무기들이 함께 등장하는 ‘웨폰 마스터즈’ 대회를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창, 할버드 등 장병기까지 포함된 확장된 무기술 대회를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