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보다 사람, 통제보다 신뢰 - 지속가능한 조직을 만드는 새로운 경영 철학
전문가 칼럼 | 이태광 교수

출처=Gemini Generated_Image
"이번 달 실적은요?"
회의실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질문입니다. 오랫동안 기업 경영의 중심에는 언제나 '숫자'가 있었습니다. 매출, 영업이익, 주가. 기업의 건강함을 가늠하는 기준은 항상 재무제표 위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경영학계에서는 조금 다른 질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 직원들, 지금 괜찮은가요?"
단순한 복지 차원의 물음이 아닙니다. 이 질문이 곧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USA 미드웨스트대학교 대학원 이태광 교수는 조직심리학 강의에서 앞으로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그린유토피아(Green Utopia)' 개념을 제시합니다. 인간과 자연, 조직이 서로를 파괴하지 않고 공존하는 미래 경영 모델입니다. 말은 이상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그 안에는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다섯 가지 전환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첫 번째 전환 - "직원은 비용이 아닙니다"
기존 경영학에서 직원은 흔히 '인적 자원(Human Resource)'으로 불려왔습니다. '자원'이라는 단어에는 필요할 때 활용하고, 필요 없을 때는 줄이거나 교체할 수 있다는 도구적 시각이 은연중에 담겨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기업에서 구성원은 여전히 비용 항목으로 분류됩니다.
그린유토피아 경영은 이 인식부터 바꿀 것을 요구합니다. 구성원을 관리 대상이 아닌 경영의 주체로 바라볼 때, 직원들은 시키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고민하고 자발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자발적 몰입이 생기면 성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인간 존엄을 경영의 출발점으로 삼는 것, 이것이 첫 번째이자 가장 근본적인 전환입니다.
◇두 번째 전환 - 리더는 '통제자'가 아닌 '정원사'
과거의 좋은 리더상은 '강한 리더'였습니다.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팀원에게 역할을 부여하고, 결과를 엄격하게 평가하는 사람. 그러나 이런 방식은 구성원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억누르는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이태광 교수는 미래의 리더를 '정원사'에 비유합니다. 정원사는 꽃을 직접 피우지 않습니다.
다만 꽃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땅을 고르고, 물을 주고, 충분한 햇볕이 들도록 환경을 만들어 줄 뿐입니다. 리더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성원이 "내 의견을 말해도 무시당하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겠다"는 심리적 안전감을 느낄 때, 조직 안에서 진짜 창의와 혁신이 싹틉니다. 지시와 통제 대신 공감과 경청으로 구성원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 그것이 오늘날 리더에게 요구되는 핵심 역량입니다.
◇세 번째 전환 - 눈에 보이지 않는 '관계 자본'이 진짜 자산
재무제표에는 나오지 않지만, 조직의 진짜 경쟁력을 결정짓는 자산이 있습니다. 바로 구성원 사이에 쌓인 신뢰와 존중, 그리고 서로에 대한 인정입니다. 이를 '관계 자본(Relational Capital)'이라 부릅니다.
관계 자본이 풍부한 조직은 위기가 닥쳤을 때 흔들리지 않습니다. 서로를 믿기 때문에 빠르게 소통하고, 문제를 함께 해결하며, 어려운 시기를 버텨냅니다. 신뢰 기반 조직이 그렇지 않은 조직보다 위기 극복 성공률이 3배 높다는 통계는 이를 뒷받침합니다.
반대로 관계가 무너진 조직에서는 아무리 뛰어난 인재도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눈치 보느라 아이디어를 숨기고, 책임 전가에 에너지를 낭비하게 됩니다. 신뢰를 쌓는 데 드는 시간과 노력은 비용이 아니라 가장 확실한 장기 투자입니다.

출처 : Midwest University
◇네 번째 전환 - 진짜 지속가능성은 '내부'에서 시작된다
최근 ESG 경영이 기업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많은 기업이 환경 보호 캠페인을 벌이고,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태광 교수는 한 가지 핵심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그 기업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지금 행복한가요?"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지속가능성 이전에, 내부 구성원의 심리적 건강을 돌보는 '심리적 지속가능성'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안에서 행복한 구성원이 밖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번아웃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나약함으로 치부해서는 안 됩니다. 직원이 탈진해 쓰러지기 전에 미리 징후를 파악하고, 조직 차원에서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예방적 접근이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다섯 번째 전환 - 완벽한 조직보다 '배우는 조직'이 살아남는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완벽한 전략이나 완벽한 조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늘의 정답이 내일은 오답이 되는 시대입니다. 그렇다면 살아남는 조직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끊임없이 배우고 진화하는 조직입니다. 실패를 숨기고 덮는 대신, 실패에서 배우고 그 경험을 조직 전체의 지혜로 만드는 메커니즘이 필요합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전제 조건이 바로 앞서 언급한 심리적 안전감입니다. 어떤 의견을 내도 비웃음이나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어야만, 구성원은 실패를 솔직하게 공유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중심에 두는 경영,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
다섯 가지 전환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하나입니다. 바로 '사람'입니다. 화려한 경영 이론도, 첨단 기술도 결국 사람이 움직여야 현실이 됩니다. 그리고 사람은 존중받을 때, 안전하다고 느낄 때, 서로를 신뢰할 때 비로소 최선을 다합니다.
'그린유토피아'는 막연한 이상이 아닙니다. 인간의 존엄을 경영의 중심에 두고, 관계의 힘을 믿으며, 구성원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것 — 이것이 오늘날 모든 조직에 주어진 현실적이고 절박한 과제입니다.

AI부동산경제신문ㅣ강원지사장
이태광 상임고문
글로벌 경영학 박사 · 부동산학 박사
미국 미드웨스트대학교(Midwest University)
부동산학 교수 및 ISO 국제인증 심사교육원 원장
미국 미드웨스트대학교(Midwest University) 글로벌 부동산학 박사 취득
미국 Midwest University Ph.D. 리더십경영학 박사 취득
대한법률부동산연구소 소장(연구기관 대표)
미드웨스트대학교 대학원 부동산학 석·박사 과정 교수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부동산금융자산학과 교수
한국부동산경매학회 수석연구위원 &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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