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남미 야구 다크 호스 베네수엘라가 야구 국가 대항 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사상 첫 우승에 성공했다.
2006년 창설 후 20년 만에 거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야구 종주국 미국을 상대로 첫 우승 소식에 베네수엘라는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베네수엘라는 18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결승전에서 개최국 미국을 3대2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6번째를 맞이한 WBC에서 사상 처음 결승에 오른 베네수엘라는 미국마저 제압하면서 첫 우승을 확정하고 선수, 스태프, 팬 가릴 것 없이 일제히 기쁨을 만끽했다.
오마르 로페즈 베네수엘라 야구 대표팀 감독은 "좋은 선수들과 스태프들 덕분에 국민들을 단합시키고 이렇게 끝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감격해 했다.
1라운드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에 이어 D조 2위로 2라운드에 진출한 베네수엘라는 토너먼트에서 마치 도장을 깨듯 강팀들을 연달아 제압했다.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8대5로 제압한 베네수엘라는 4강전에서 이번 대회 돌풍의 팀으로 떠오른 이탈리아를 4대2로 눌렀다.
결승전에서 베네수엘라는 3회 초 마이켈 가르시아(캔자스시티)의 중견수 희생타, 5회 초 윌리에르 아브레우(보스턴)의 솔로 홈런으로 앞섰다. 벼랑 끝에 몰렸던 미국은 8회 말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의 중월 투런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9회 초 베네수엘라가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신시내티)의 결승 2루타로 승기를 잡았다.
시상식에서 베네수엘라 선수들은 모두 큰 목소리로 국가를 함께 불렀다. 이번 대회 7경기에서 타율 0.385(26타수 10안타), 1홈런 7타점 맹타로 대회 최우수선수(MVP)가 된 마이켈 가르시아는 "3000만여 명의 베네수엘라인을 대표하게 돼 자랑스럽다"라며 환호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18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반면 통산 두 번째 WBC 우승을 노렸던 미국은 2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연봉 총액 3억8330만달러(약 5690억원)에 달하는 초 호화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지만 자존심을 구겼다.
(사진= 유튜브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