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가을, 짙어지는 은행열매 냄새?!

은행나무의 악취와 가로수교체 및 제거에 대한 설문조사 및 찬반 여론

도심 속 은행 문제 - 대청의 사회부 예진 기자 본인 촬영



도심 속 가로수길을 따라 뻗은 은행나무들이 열매를 맺기 시작하면 그 길 위의 도시에서도 가을날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길바닥에 떨어진 열매가 사람 발에 밟히고 도로위에서 짓이겨질때는 고약한 냄새로 인해 가을날의 은행나무는 시민들의 불편함이 되기도 합니다.

 

부족한 공원을 대신하여 녹지공간을 대신하기도 하는 가로수 길에 왜 하필 냄새나는 은행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는 걸까요?

우리나라가 가로수를 처음 심기 시작한 때는 1895년 고종 32년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2018년 말 기준으로 823만 그루가 심어져 있고 그 중 가장 많이 심어져 있는 나무가 바로 은행나무입니다.

 

가로수가 되기 위해서는 공기 정화기능, 열섬효과 제거등이 탁월해야 하고 도로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병충해에 잘 걸리지 않고 한국의 여름과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생명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나무가 바로 은행나무이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가로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은행나무 중 암나무에서 떨어져 밟혀 터진 열매의 악취와 거리의 얼룩은 시민들의 불평을 쏟아내기 충분합니다. 여기서 숫나무는 열매가 열리지 않아 가로수로 쓰이기 적당할 것 같은 데 왜 암나무도 심어진걸까요?

은행나무는 15년 이상 자라 열매를 맺기 전에는 암수 구별이 어렵습니다. 2011년에서야 DNA 분석을 통한 암수구분법이 개발되어 자란지 1년이 된 은행나무도 구별할 수 있게 되었고 최근부터는 숫나무로만 가로수로 심어지고 있습니다.

 

그전에, 은행나무의 악취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일부 지자체에서는 열매가 익기전 열매 조기 채취 작업을 하거나 사람손이 미리 닿지 못하는 곳은 뒤집은 우산 모양의 열매수거망을 은행나무 줄기에 달아 놓기도 합니다. 근원적인 대응으로 암나무를 숫나무로 바꾸기도 하여 지난 5년간 교체되거나 제거된 암은행나무도 5천여 그루가 됩니다.

이로 인해 가을철 은행나무 열매의 악취가 조금씩은 사라질지 모르나 산림청 자료에 의하면 한그루 바꾸는데 비용이 100만원 넘게 들어가고 뽑힌 암그루는 다른 곳에 식재되지 않고 단순 폐기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시민들은 가로수 은행나무 교체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은행나무가 가로수로 있는 학교와 인근 주택단지 시민들의 의견을 설문을 통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남녀노소, 연령 상관없이 진행)

120여명이 참여한 가로수 은행나무 제거에 대한 찬성은 63명 반대는 59명으로 미미하나 제거에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그 이유로는 은행나무가 가진 공기정화 능력과 더위추위에 강한 장점을 중요히 여겼고 다음으로 병충해가 적어 관리가 용이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반면 은행나무를 교체 및 제거에 찬성한 이유로는 첫째 은행나무 열매의 악취를 뽑았고 대체할만한 다양한 가로수가 있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습니다. 기타의견으로는 열매수거에 드는 인력과 비용이 있었습니다.

 

은행나무 교체 및 제거에 따른 의견을 수렴해보았을때 찬반의 차이는 미비했습니다.

가을 며칠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소중한 자원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통행이 많은 거리에서 나는 은행의 악취에 교체를 바라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민원이 끊이지 않는 곳은 의견을 수렴하여 교체가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단순폐기되어 무용지물이 되게 하지는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회부 예진 기자 

E-mail : glowing03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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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청소년의회 기자
작성 2019.11.06 17:18 수정 2019.11.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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