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공정책신문=김유리 기자] 5월 통일교육주간(2026. 5. 25~31)이 되면 우리는 다시 한번 묻게 된다. “통일은 왜 필요한가.”그리고 동시에 또 다른 질문도 떠오른다.“과연 지금 시대에도 통일이 가능한가.
”남북관계가 냉각과 긴장을 반복하는 오늘의 현실 속에서 통일이라는 단어는 때로는 이상론처럼 들리기도 한다. 젊은 세대 일부는 통일 비용과 사회적 갈등을 우려하며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민족의 미래와 평화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찬반의 목소리는 모두 현실 속에서 나온 고민이라는 점에서 존중받아야 한다. 필자 역시 과거 통일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며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통일의 가치와 필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교육 활동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통일교육은 단순히 “통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일방적 주입이 아니라, 왜 분단이 지속되었는지, 평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서로 다른 체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함께 토론하는 과정이었다.
학생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통일교육 현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느낀 것은 ‘강요가 아닌 공감’이었다. 누군가는 경제적 부담을 걱정했고, 누군가는 북한 체제에 대한 불신을 이야기했다.
반면 어떤 이들은 전쟁 위험 감소와 민족 동질성 회복을 이야기하였다. 결국 통일교육은 정답을 주입하는 시간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 차이를 이해하고, 갈등 속에서도 합의를 찾아가는 민주적 과정이어야 했다.
특히 같은 언어와 역사를 공유한 민족이라는 점에서 분단은 아직 끝나지 않은 역사라는 인식도 존재한다. 반대로 부정론 또한 현실적 문제를 제기한다. 천문학적 통일 비용, 체제 차이에서 오는 사회적 혼란, 청년 세대의 부담 증가 가능성은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현재 남북관계는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 군사적 긴장과 정치적 대립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으며, 상호 신뢰 또한 크게 약화된 상태다. 대화 채널은 축소되었고, 교류 협력 역시 과거에 비해 위축되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완전히 포기할 수는 없다. 대립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오히려 대화와 이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통일교육주간은 단지 과거를 회상하는 행사가 아니다. 미래 세대가 평화와 공존, 그리고 한반도의 미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어야 한다. 통일은 어느 한 세대만의 과제가 아니라,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하며 긴 시간에 걸쳐 만들어 가야 할 역사적 과정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극단적 주장보다 차분한 대화와 현실적 합의다. 그리고 그 출발점에는 서로를 이해하려는 통일교육의 가치가 존재한다.
전승환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정년퇴임
학교법인 동광학원 감사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조정위원
한국정책방송 전문위원
Job & Future News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