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식 칼럼] 후회 없는 인생 설계

김관식

모든 생명체는 태어나 생명 활동을 하다가 때가 되면 소멸한다. 식물이 그러하고 동물도 그러하다. 사람도 예외일 수 없다. 사람의 생명이 다시 되풀이할 수 없는 일회성이 이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장기적인 인생 설계가 필요하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사람의 평균수명이 과거와 비교해 늘어나고, 넓은 공간을 생활영역으로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접하고 많은 것을 체험하고 살아간다. 지구상에 과거에 살다 간 사람보다 몇 배를 더 살다 간다고 할 수 있다. 농본 위주의 사회구조에서는 변화의 속도가 매우 느렸다. 그러나 산업사회에 이어서 정보화 사회가 되면서부터 변화의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다. 사람이 변화의 속도에 따라가기가 버거운 시대가 도래했다.

 

이렇게 변화의 속도가 빠른 사회에 살아가기 때문에 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사람들은 바쁘게 움직인다. 바쁘게 움직이지 않으면 적응하지 못하고 밀려난다. 이런 삶을 살다 보면 자신을 돌아다볼 여유를 갖지 못하고 살아가기 쉽다. 이 습관화된 삶을 사게 된다. 그러다가 어느 날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면 후회스러운 일들이 한둘이 아님을 알게 된다. 사람은 후회하면서도 또다시 되풀이해서 후회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그것은 맹목적인 생활 습관대로 생활하기 때문에 후회스러운 삶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후회의 체험을 시로 표현한 정현종의 시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나는 가끔 후회한다/그때 그 일이/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그때 그 사람이/그때 그 물건이/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더 열심히 파고들고/더 열심히 말을 걸고/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더 열심히 사랑할 걸……//반벙어리처럼/귀머거리처럼/보내지는 않았는가/우두커니처럼……/더 열심히 그 순간을/사랑할 것을……//모든 순간이 다아/꽃봉오리인 것을,/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의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전문

 

정현종 시인은 「방문객」이라는 시를 통해 인간 존재의 가치와 사람끼리의 만남의 의미를 소중히 여기는 시인이다. “사람이 온다는 건/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그는/그의 과거와/현재와/그리고/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부서지기 쉬운/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마음,/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라고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사람이 소중하니 후회가 없도록 잘 대해주어야 한다고 시를 통해 전한다.

 

일본의 작가 기타가와 야스시는 그의 저서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아주 오래된 가르침』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인생의 답이 필요할 때 세상의 기준이 흔들리지 않고 나를 지키는 아홉 가지 삶의 태도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첫째, 행동이 중요하다. 행동하지 않으면 실패도 없다. 인생은 거대한 퍼즐을 완성하는 것과 같다. 작은 생각에만 머무르지 않고,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퍼즐의 조각이 되어 삶을 완성해 나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둘째, 무한한 가능성이 있음을 깨달아라. 내게 무엇이든 해낼 힘이 있음을 깨달을 때 비로소 가능성은 현실이 된다. 우리는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이다.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지 않고 용기 있게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진정한 자존감을 가져야 한다.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이 없다면 자존감은 오만이 된다. 자신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귀하고 소중한 존재임을 인지하고, 건강한 자존감을 유지하는 것이 모든 성공과 행복의 기반이다.

 

넷째, 목표가 있어야 한다.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어떤 사람이 되느냐가 성공을 좌우한다. 

 

다섯째, 현재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오늘에 집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과거의 후회도 미래의 불안도 무의미하다. 많은 사람이 과거의 후회나 미래의 걱정에 갇혀 현재를 제대로 살지 못한다.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아가고 소중히 여기는 것만이 진정한 행복과 성공으로 이어진다. 과거는 되돌릴 수 없고, 미래는 알 수 없으니 현재에 집중하라.

 

여섯째, 시간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 시간을 돈이 아닌 더 큰 가치를 지닌 것에 투자해야 한다. 삶에서 가장 귀한 자원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삶의 질이 결정된다.

 

일곱째, 행복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 더 많은 사람의 행복을 바랄수록 세상을 이롭게 할 더 많은 기회가 생긴다. 물질적인 소유나 외적인 성공이 아닌, 내면의 충만함과 진정한 행복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깊이 탐구하라.

 

여덟째, 말의 힘을 의식하라. 모든 성공과 실패는 내가 무심코 던진 말과 생각이 쌓여 비롯된 결과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자신과 타인에게 미치는 강력한 영향을 설명하며, 긍정적인 언어생활 습관을 지녀라.

 

아홉째, 감사하는 태도를 보여라. 감사는 삶의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만들며, 이것이 곧 행복의 시작이다. 삶의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후회를 줄이고 행복을 증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와는 유사한 주장으로 일본의 『여성 자신』 편집장, 우먼웨이브 대표인 사쿠라이 히데노리는 『후회 없는 삶, 33가지 철칙』이라는 저서의 33가지 철칙을 압축해서 다섯 가지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기의 개성을 소중히 여기라고 말한다. 눈앞의 이익에 매달리지 말고, 우직한 바보처럼 나이를 잊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취미, 방법론으로 우연을 3번 이상 만들면 기적이 되니 특히 여성과의 만남을 소중히 여기라고 권유한다.

 

둘째, 일상생활을 뒤돌아보라고 권유한다. 항상 준비와 정돈을 철저하게 해두고 만약 사태가 발생하면 현실에 매달리지 말라. 협력자를 구하고, 자기의 얼굴을 최고의 상으로 만들어 일주일에 한 번은 습관을 끊고 상식의 뒷면을 보며 실행하라.

 

셋째,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믿어라. 앞을 내다보는 능력과 자기의 가치관을 기르고 자기의 감각과 재능을 믿어라. 그리고 함부로 다른 사람에게 동조하지 말고 꿈을 크게 펼쳐라.

 

넷째, 마음가짐을 바꿔라. 고민하는 시간을 줄이고, 나약한 마음은 버리며, 인내심을 길러라. 좌절했을 때는 자기 암시를 걸어 열등감을 떨쳐내고 실패를 거울삼아 재기하라. 때로는 일상생활로부터 탈피하여 매사에 정신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라.

 

다섯째 삶은 일종의 전쟁, 전투적으로 산다. 과거를 끊고, 적과는 끝까지 싸울 것이며, 원하는 것에 탐욕을 가지라. 도덕에 얽매이지 말고 일단 실행해보고, 즐겁게 살며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을 계획하라. 친구란 의지는 되지만 의지할 존재가 아님을 명심하라.

 

위 두 분의 경험에 의한 주장을 참고하여 자기 나름대로 후회하지 않기 위한 전략을 세워 실천해 보라, 시간의 단위를 분 단위로 바꾸어 쫓기는 사람처럼 살아가면 후회하지 않을 확률이 줄어들 것이다. 단 한 번뿐인 인생, 허송세월로 인생을 낭비하면 옛날 사람과 비교할 때 더 많은 경험으로 즐겁게 살아갈 기회를 잃게 된다. 심리학자들은 인생 항로는 주의, 운, 예감, 노력, 지혜, 자신감 등 6자루의 노를 저어 앞으로 나아간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 인생 10 훈을 소개하니 참고하여 후회 없는 인생을 가꾸어나가시길 바란다.

 

첫째, 일하기 위해 시간을 내라. 그것은 성공의 대가다. 

둘째, 생각하기 위해 시간을 내라. 그것은 능력의 근원이다. 

셋째, 운동하기 위해 시간을 내라. 그것은 끊임없이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넷째, 책을 읽기 위해 시간을 내라. 그것은 지혜의 원천이다. 

다섯째, 친절하기 위해 시간을 내라. 그것은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여섯째, 꿈을 꾸기 위해 시간을 내라. 그것은 대망을 품는 일이다. 

일곱째, 사랑하고 사랑받는 시간을 내라. 그것은 구원받는 자의 특권이다. 

여덟째, 주위를 살펴보는데 시간을 내라. 그것은 이기적으로 살기에는 너무 짧은 하루이다. 

아홉째, 웃기 위해 시간을 내라. 그것은 영혼의 음악이다. 

열째, 기도하기 위해 시간을 내라. 그것은 인생의 영원한 투자이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이메일 : kks41900@naver.com

 

작성 2026.06.08 10:37 수정 2026.06.0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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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