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산다는 건

백정희

 

산다는 건

 

 

산다는 건

때로 등 뒤에 무거운 짐 지고

묵묵히 흙길 걸어가야 하는 것

넘어지며 배우고 

잃으며 깨닫고

기다리며 사랑을 알아가는 것

 

흐르는 눈물은 마음을 씻어주고

심장의 고통은 영혼을 깊게 하니

옅은 미소 하나가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되기도 하고

세 치 혀의 아픈 말이 비수가 되기도 하는

 

그래서 산다는 건

기쁨도 슬픔도 

힘겨움도 행복도

모두 내 삶의 다른 이름이 되어

살아 내면 낼수록 

더 단단한 나를 만들어 가는 것 

 

 

[백정희]

2023년 『월간시인』 특별 신인상으로 등단. 

2023년 서울시인협회 주최 윤동주 백일장 장원.

시집 『아버지의 색소폰』. 

작성 2026.06.17 10:16 수정 2026.06.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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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