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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산다는 건
때로 등 뒤에 무거운 짐 지고
묵묵히 흙길 걸어가야 하는 것
넘어지며 배우고
잃으며 깨닫고
기다리며 사랑을 알아가는 것
흐르는 눈물은 마음을 씻어주고
심장의 고통은 영혼을 깊게 하니
옅은 미소 하나가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되기도 하고
세 치 혀의 아픈 말이 비수가 되기도 하는
그래서 산다는 건
기쁨도 슬픔도
힘겨움도 행복도
모두 내 삶의 다른 이름이 되어
살아 내면 낼수록
더 단단한 나를 만들어 가는 것

[백정희]
2023년 『월간시인』 특별 신인상으로 등단.
2023년 서울시인협회 주최 윤동주 백일장 장원.
시집 『아버지의 색소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