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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고
인생은 짧고 하루는 길더라
- 최영미, <행복론> 부분
우리는
언어를 배우면서
세상을 명확히 보게 되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눈앞에 선명하게 보였다.
우리 모두
그렇게 살아왔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나?
그러나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고
인생은 짧고 하루는 길더라
노인들이 모이는
공원에는 언제나 나른한 시간이 흐른다.
아이들은
언제나 힘차다.
하루가 쏜살같이 흐른다.
하지만, 그들에게 인생은 무한히 길다.
‘삶의 진실은 불확실성과 모호함을 견디는 능력에서 열린다.’
양자물리학에서 말한다.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은 동시에 정확히 알 수 없다.’
위치를 명확하게 정하며 살아온 인생은
운동을 잃어버린다.
그날이 그날 같은 인생이 된다.
[고석근]
수필가
인문학 강사
한국산문 신인상
제6회 민들레문학상 수상.
이메일: ksk21ccc-@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