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ote Island of Ogokdo in Korea

겨울에도 아름다운 동백낙화와 대나무 숲




오곡도   /  이봉수

 

조개잡던 처녀들

육지로 육지로 떠난 자리에

폐분교 하나

아이들 노래소리 풀꽃에 묻혀버린 곳

정부 보조 여객선이

하루에 한번 지나가는 섬

 

늙은 어부 몇이 남아

올해도 당산나무에 금줄을 치고

사람 산다고

유인도라고 절규하는 섬

 

몇 년 만에 해군홍보단이 오면

고물단지 트랜지스터라디오를

소리나게 해달라고

허물어진 마을회관

국기게양대를 고쳐달라고

매달리는 섬

 

그 섬에 가면

차마

외로움이란 말을 지껄여선 안 된다.





이봉수 기자
작성 2018.07.26 01:02 수정 2018.08.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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