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동요 '아빠 힘내세요'는 IMF 경제 위기 때 실직하거나 사업이 부도나서 어깨가 축 처진 아버지들에게 큰 위안이 되었던 동요다. 이 동요를 작곡한 사람은 초등학교 교사 출신 한수성이다. 작사는 무용가인 부인 권연순 씨가 맡았다.
1997년 MBC 창작동요제에 출품된 이 노래는 입상작은 아니었지만, 곧 이어진 외환위기 시기에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라는 가사가 큰 위로를 주면서 전국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후 광고에도 사용되면서 세칭 국민 동요가 되었다.
한수성은 교사로 재직하면서도 100여 곡이 넘는 동요를 작곡했으며, '연날리기' 등 여러 작품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렸다. 특히 '연날리기'는 그의 아들이 불러 창작동요제 대상을 받은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삼대가 한 지붕 아래 사는 음악인으로 TV 프로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 한수성은 마산고 재학 시절이었던 1970년대부터 음악에 타고난 재능을 보여 동기생들 중에 유명했던 인물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밀양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음악교사로 근무하다가 부산으로 옮겨 40여 년 간 재직하다가 정년을 했다.
정년퇴직 후에는 오랫동안 꿈이었던 가수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2017년 자작곡 'YOLO(인생은 단 한 번)'를 발표하며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 최근에는 버스킹 영상이 유튜브 숏폼을 통해 수백만 회 조회되며 젊은 세대에게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요즘 눈만 뜨면 부산 해운대나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나가 노래를 부르는 국민 가수가 되었다. 그의 버스킹이 있는 날이면 남녀노소 모두 둘러서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 전국의 팬들과 옛 제자들도 현장에 찾아와 응원을 한다.
사람들은 말한다. "한수성 선생님의 노래는 사람을 끄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음정과 박자가 한치도 틀림이 없는 것도 매우 놀랍다." 평생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한수성이 이제 멋진 인생 2막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