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AI와 은퇴경기... 한돌에 첫판 불계승

(출처 : 블로터)



이세돌 9단이 한국판 '알파고'로 불리는 바둑 인공지능(AI) '한돌'에 경기 시작 약 2시간 만에 승리했다. 


지난달 프로기사 은퇴를 선언한 이세돌은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와 세기의 대국을 펼친 후 처음으로 인공지능과 공식 대국을 펼쳤다.흑돌을 쥔 이세돌이 2점을 깐 상태에서 한돌에게 덤 7집 반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돌은 중반 전투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러 승부가 단명국으로 끝났다. 비록 2점을 깔고 뒀지만 인간이 AI에 이긴 것은 2016년 이세돌의 알파고 승리 이후 처음이다. 


이세돌은 대국 후 인터뷰에서 “한돌이 프로라면 당연하게 둬야 할 한수를 착각했다. 의외였다”면서 “대국을 앞두고 AI와 대국을 두며 연구했다. (수비형 바둑을 둔 것은) 조금이라도 승률이 높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돌을 개발한 이창율 NHN 게임AI팀 팀장은 "78수 전까지 한돌이 판단하고 있던 승률은 계속 오르는 상태였는데, 78수 이후부터 승률이 확 떨어졌다"라며 "한돌은 그쪽 수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세돌 9단과 한돌의 대국은 총 3국에 걸쳐 진행되며, 두 번째 대국은 19일 양재 도곡타워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마지막 3국은 이세돌 9단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린다.

김성진 기자
작성 2019.12.18 18:13 수정 2019.12.1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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