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부지로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자리로 결정됐다.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2박3일간 진행된 시민참여단 평가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
이번 평가에서 달서구가 648.59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북구 628.42점, 중구 615.27점, 달성군 552.51점 순으로 평가됐다. 당초 유치를 신청한 4곳의 지자체간 심각한 경쟁과 갈등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최종 부지 결정은 숙의 민주주의 방식으로 대구시민들이 직접 결정하는 첫 사례로 손꼽하게 됐다.
시민참여단은 250명의 대구시민으로 구성됐다. 토론과 결정과정에는 250명 전원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대변했다는 평가다. 김태일 공론화추진위원장은 “신청사 건립 기본구상에서 제시된 가치 중 하나인 '포용성'과 신청사의 진정한 주인은 '미래세대'라는 의미를 담아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민참여단은 평가에 앞서 현장답사를 실시했다. 이후에 후보지 구·군의 발표 청취와 질의응답, 학습과 토론 등 숙의 과정을 거치며 후보지 4곳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습득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시민참여단은 매 세션마다 열띤 토론과 질문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나가는 과정을 거쳤다.
시민참여단으로 참가한 김 모씨는 “1위를 한 달서구의 경우 충분한 준비를 했다는 느낌과 구체적인 발표가 인상적이었고, 북구의 경우는 준비가 부족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공론화추진위원회는 조례에 따라 오늘 대구시장과 대구시의회에 평가결과를 보고하는 것으로 올해 일정을 마무리 하게 된다.
한편 시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청사 건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는 2021년까지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 행정절차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