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지하철로 불리는 첨단 간선급행버스시스템(S-BRT)가 이르면 4년 뒤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S-BRT 표준 지침’을 마련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S-BRT는 'Super- Bus Rapid Transit'의 약자로 기존 BRT와는 차별화한다는 의미에서 새로 만든 단어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용어는 아니다.
S-BRT를 시범 도입할 곳은 전국 5곳이 선정됐다.
▶ 인천 김포공항역~박촌역~부천종합운동장역 17.3km
▶ 인천 인하대~서인천 9.4km
▶ 성남 남한산성입구~모란역사거리 5.2km
▶ 세종 반곡동~세종터미널~한별리 22.9km
▶ 창원 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 9.3km
S-BRT는 급행 기준으로 평균 운행속도가 시속 35㎞로 일반 BRT(시속 25㎞)보다 빠르다. 정류장도 수평 승하차가 가능하도록 만들고, 지하철과 같은 정류장 내 사전요금지불시스템도 도입된다.
S-BRT 정류장 입구에 지하철과 유사한 개찰구를 설치해 먼저 요금을 지불하고 들어간 뒤 버스가 도착하면 타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버스에 탈때 요금을 내는 것에 비해 훨씬 빠르게 승하차가 가능하다.
차량은 수소ㆍ전기버스 등 친환경 차량을 우선 운행하고, 수요가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에는 굴절버스 등 대용량 차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굴절버스는 버스 2대를 연결한 것과 비슷한 수송력을 가지고 있어 대량 수송에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박진홍 대광위 간선급행버스체계과장은 "시범사업 5곳 중 창원이 가장 빨리 추진될 전망으로 이르면 2024년 완공된다"며 "S-BRT는 건설비가 도시철도의 10% 수준으로 저비용·고효율의 첨단 대중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