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기자의,
진짜지식산업센터를 알려주마! [12편]
우리나라 아파트형공장 의 기원편
우리나라처럼 산업용지가 부족하고 땅값이 비싼 대도시에서 지식산업센터는 전통 2차 제조업을 대체 하는 첨단 제조업은 물론이고 제4차 지식기반 서비스업의 새로운 입지로서도 최고의 쾌적한 공간이다.
60·70년대 소위 ‘공돌이’’공순이’ 라 비하해 불리던 블루칼라에서 화이트칼라의 이동은 필자로 하여금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미래에도 대도시의 땅값은 계속 상승할 것 이고 산업의 거점이 되어야 하는 공장들의 입지난 은 더욱더 가중 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 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 할 수밖에 없다.
요 근래에는 부쩍 공장의 고층화, 면적의 확대업종의 첨단화, 근로자의 지식화 등 산업의 양적·질적 변화가 지식산업센터를 중심으로 새롭게 봄바람이 불고 있다.
우리나라는 정부주도로 경제개발정책을 추진하면서 1960년대부터 구로공단과 울산공단을 시작으로 많은 국가산업단지(공단)들을 조성했다. 이러한 국가산업단지 는 대기업과 관련된 하청기업을 중심으로 뻗어나갔다.
특정지역에 생산기능을 집중시켜 생산 및 거래비용의 절감을 통해 수출경쟁력을 확보할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한강의 기적 이라 불리는 전세계10대 경제대국을 이루어 낼 수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형공장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사진: 주안 시범공단에 국내최초로 1989년에 분양한 ‘인천주안 아파트형공장’ 모습>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형공장 주인공은 바로 1989년 9월에 준공된 인천주안 아파트형공장 이다.
국가에서 처음으로 아파트형 공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공업의 협동화 사업을 추진하던 1970년부터이지만 본격적인 관심은 1984년 3월에 공포한 중소기업육성관련시책통합고시(상공부고시 제84-11호)에 따라 계획이 수립되면서 이다.
고시에 따르면 아파트형공장 사업이란 『동종 또는 연관업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자들이 생산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영위할수 있도록 아파트형 또는 연립형 공장을 건설하는것』이다.
이후 1988년 4월 ‘공업배치법 시행규칙 중개정령안’ 에 그 설치근거가 마련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으로 아파트형공장 이 건설되기 시작했다.
주안 아파트형공장 은 당시 『중소기업기본법의 협동화사업 추진요령』 『아파트형공장 설치및 관리요령』에 따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추진한 협동화 사업중에 만들어진 시범아파트형공장 이다.
이 시기의 아파트형공장 은 대도시에서 시작된 영세 중소제조업체들의 입지난 해소와 무질서하게 위치해 있던 중소제조업체들을 집단적으로 입주시켜 도시환경 개선을 도모하고자 했다.
또한 쾌적한 작업환경을 만들어 생산성 향상과 대도시 내 유휴노동력을 흡수해 저소득층의 생활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수단으로 이용되었다.
최근에 와서는 대도시 내 중소제조업체들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아파트형공장 공급을 늘리고 있다.
대도시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제조업체들 중 상업지역이나 주거지역에 소규모 공장들이 산발적으로 형성됨에 따라 토지의 효율적 이용을 저해하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정비할 필요성이 제기되어 아파트형공장 공급이 이루어 졌다.
수도권 일대의 아파트형공장 은 199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수도권 주거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사회일각의 요구에 밀려 주춤하다가 1997년 외환위기때 오히려 활기를 되찾게 된다.
당시 성장하던 벤처기업들이 신축중이던 아파트형공장 으로 대거 밀려 들었으며 정부는 ‘벤처기업육성에관한 특별조치법’ 을 마련해 아파트형공장 입주기업에 각종 세제혜택과 건설비 지원에 나서면서 아파트형공장 의 공급증대를 꾀했다.
특히 수도권지역 중소제조업체의 공장부지 감소와 수도권 규제로 인한 입지문제가 발생하면서 그 대안으로 아파트형공장 이 주목받아 정책지원이 확대되고 공급도 확대 되었다.
지식산업센터뉴스/ 편집장 이호진(tedi7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