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이상기온과 함께 겨울비가 내리면서 겨울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예년같은 1월 겨울 날씨를 찾아볼 수 없다.
경기 화천군에서는 개막을 나흘 앞둔 산천어축제장에 비상이 걸렸다. 포근한 날씨로 이미 축제가 1주일 연기된 가운데, 겨울비로 인해 행사장 곳곳에 빗물이 고였다. 폭우가 며칠 더 내리면 축제에 차질이 우려될 정도이다. 이로 인해 화천군은 안전사고 우려로 4일부터 사전개방했던 화천군 상류 외국인전용 낚시터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경기 포천시에서는 이상기온과 겨울비로 인해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축제장 운영을 일시중단했다.
강원 평창 송어축제는 지난달 28일 개막 이후 3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흥행을 이어갔지만 겨울비로 인해 얼음낚시 등 행사장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오는 18일 개막 예정이었던 2020 안동 암산얼음축제 역시 전면취소되었다. 얼음 두께 25cm 이상이어야 얼음안전도검사를 통과하여 축제 개최가 가능하지만, 평균 7~21cm로 측정되어 축제를 열 수 없게 됐다.
충북 제천시에서는 11일부터 열기로 한 겨울왕국페스티벌 시즌2 축제 준비 중에 있는데, 얼음 두께가 5cm에 불과해 축제에 차질이 빚어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편 어제(7일) 제주의 낮 최고기온이 23.6도까지 오르면서 97년만에 1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