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정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개국의 중앙은행과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한다. FRB는 목요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발생의 영향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세계 시장에서 달러 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9개국 중앙은행과 달러를 환전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증시 폭락과 경기 둔화 속 투자자와 은행, 기업들이 앞다투어 현금 비축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의 기능을 원활히 하기 위해 FRB가 주도하여 마련한 조치다. 계약기간은 최소 6개월이며 이후 연장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RB는 이번에 호주,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 한국, 스웨덴 등 6개 중앙은행에 대해 600억 달러 상한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다. 덴마크,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 3개국 중앙은행에 대한 스와프 계약 상한은 300억 달러다. FRB는 이미 유럽중앙은행, 일본은행, 캐나다은행 등 5개국 중앙은행과는 통화스와프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통화스와프 계약은 두 국가가 계약체결 시점의 환율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돈을 상대국과 교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최초 계약 당시에 정한 환율로 원금을 다시 교환하는 거래를 말한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