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사


장터 초입에서 만난 거리의 이발사가 묵직한 얼굴로

일하다 들른듯한 장화 신은 손님의 머리를 다듬고 있다.

농담 한마디 없이 신중하게 깎아내는 머리칼을 보며

거리에서 머리를 깎는 그가 최고의 이발사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문정윤 기자
작성 2020.05.11 14:08 수정 2020.05.1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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