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이태원 클럽 무더기 확진은 신규 확진자가 다섯 명 아래로 안정화 되면서 진정국면에 들어선 코로나 사태에 다시금 불을 지피는, 안일함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일이 홍대 주점에서 발생했다. 서울 홍대 인근 주점을 다녀왔던 일행 6명 중 5명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일이 일어났다.
13일 각 기초자치단체의 발표를 보면 경기도 수원시, 고양시, 김포시 등 서울 및 경기도 지역에서 거주하던 시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확진자 중 5명이 홍대 지역 주점을 방문하였다는 것이 밝혀지자 이태원에 이어 홍대지역의 집단감염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13일 경기도 등 지자체의 발표에 따르면 수원시 장안구에 거주하는 A씨는 홍대 주점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후 지난 11일부터 가래와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였고 고양시 덕양구에 거주하는 B씨는 미열을,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C씨는 지난 8일부터 증상이 나타났다. 홍대 술자리에는 사회복무중인 사회복무요원 D씨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지난 30일부터 휴가를 나와 지난 7일 술자리를 갖고 증상이 나타나자 11일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성남시의료원과 서울 서북병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각 지자체는 CCTV등을 통하여 이들의 이동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복무요원 D씨의 감염경로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을 보인 시기는 술자리를 같이한 사람들에 비해 빠르지만 확인된 이동경로상 이태원 클럽은 다녀온 적이 없고 주로 인천과 홍대 주점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었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감염된 상태로 인구 밀집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인해 이태원에 이은 홍대 지역의 코로나19 집단발병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