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의 새로운 발생 원인과 그에 대한 표적 치료제가 아주대병원 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고 14일 밝혔다.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허훈 교수팀(함인혜 연구강사, 배청아 졸업생)은 위암 종양 내 섬유모세포에서 ‘GAS6’이란 단백질이 위암 세포의 ‘AXL’이란 세포막 단백질을 활성화 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위암의 전이뿐 아니라 종양의 형성 능력을 향상시키는 점도 최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위암수술시 절제한 위암 환자의 위 조직에서 AXL의 발현이 증가되거나 단백질이 활성화 돼는 경우, 환자들의 예후가 나빠진다는 점도 밝혀냈다.
위암은 한국인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기존의 항암화합요법 치료의 효과가 제한적이다.
최근 각광 받는 표적 치료제도 매우 드물게 적용돼 새로운 약제의 개발에 대한 요구가 높아왔다.
허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AXL 단백질이 인산화가 돼 위암세포 내에 여러 신호 전달 경로를 자극, 위암 세포의 전이 능력을 증가시키고, 성장능력을 향상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단백질 인산화 되면 구조와 기능이 변화하고 암세포에서 특정 단백질에 인산화 돼 세포의 비정상적 생장과 분열을 야기, 암이 더욱 발달하는 원인이 된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노르웨이 버젠(Bergen) 바이오사가 새롭게 개발한 AXL 억제제를 이용, 위암 생쥐모델을 이용한 실험 결과, 위암세포의 전이 및 종양 억제 현상을 확인했다.
허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근 고형암의 새로운 치료표적으로 주목을 받는 종양 미세환경의 조절 기전을 밝혀 위암에 대한 새로운 표적 치료제를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임상결과 후 위암 환자들의 예후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연구는 노르웨이 버젠(Bergene) 대학의 제임스 로렌(James Loren) 교수와 미국 텍사스 사우스웨스턴(UT Southwestern) 의과대학의 롤프 브렉켄(Rolf Brekken) 교수와 국제연구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위암학회(international gastric cancer association)에서 발행하는 공식 학술지인 Gastric Cancer지 4월 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위암 관련 섬유모세포에 의해 유도되는 GAS6/AXL 신호전달체계에 대한 연구(Inhibiting the GAS6/AXL axis suppresses tumor progression by blocking the interaction between cancer-associated fibroblasts and cancer cells in gastric carcinoma)’란 제목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개인이공학기초지원사업 및 국제화기반조성사업의 연구비 지원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