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해산 [기자에게 문의하기] /
세계 2차 대전이 일어나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핵폭탄을 투하했다. 그 원폭 피해에서 유일하게 죽지 않고 생존한 것이 대나무다. 대나무는 생명력이 강하기로 유명하고 번식력도 대단해 하룻밤 사이에 1미터가량 자라기도 한다.
삼국지연에서 관우는 “옥은 부서져도 그 빛을 잃지 않고, 대나무는 불에 탈 지언정 그 마디가 휘어지지 않는다.”고 대나무를 칭송했고 소동파는 “고기를 안먹으면 몸이 수척하지만 대나무가 없으면 사람이 저속해진다.”고 했다. 사군자의 하나로 선비들의 사랑을 받으며 절개를 상징하고 대쪽같은 충신에 비유하기도 했다.
옛날에는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갈 때 사립문 밖에 대나무를 비스듬히 걸쳐 놓고 나갔다. 고기잡이하러 집을 비우니까 개고기를 먹은 사람, 초상을 당한 사람, 생리를 하는 여자, 임신한 사람은 부정을 타니까 들어오지 말라는 표시다.
대나무는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선물이다. 대나무로 만든 죽세공이 생활의 편리함을 주고 대나무통밥, 죽순, 죽염 등 우리 일생생활에서 자연친화적인 쓰임은 아주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