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연구팀 파킨스병 치료 연구 결과 발표

약리학교실 박상면 교수팀 세계학술지 엠보 리포트 게재

‘c-src’, 파킨슨병의 병인에 작용 기전 추가로 확인

국민 평균수명이 길어지며 증가하는 파킨슨병 환자들을 위해 아주대병원 교수팀이 치료에 희망을 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무하마드 알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 유명인들이 앓았던 파킨슨병은 증상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할 뿐 뾰족한 치료제가 없어 문제다.

 

파킨슨병은 초기에 손·발 떨림 증상이 진행되며 이후 몸이 굳어져 거동이 힘들고 말소리조차 잘 나오지 않게 된다. 또 변비, 어지럼증, 수면장애, 우울증, 치매 등이 동반될 수 없이 삶의 큰 고통을 준다.

 

파킨슨병은 뇌에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특정 신경 세포들이 점차 죽어가면서 나타나는 만성 퇴행성 뇌질환으로 뚜렷한 원인도 알려지지 않았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박상면 교수팀(최유리 연구강사)은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희망을 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박 교수팀은 지난 2018년 파킨슨병의 병인에 신경세포에서 발현하는 ‘FcγRIIB’와 이의 하위.신호전달물질인 ‘SHP-1/-2’가 관여함을 밝혀 Cell Reports에 발표했다.

 

최근 이 신호전달체계의 하위단계인 ‘c-src’이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의 세포간 전이과정에 관여함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알파-시누클레인은 파킨슨병 특이 단백질응집체인 루이소체(Lewy body)의 주성분이며, 가족형 파킨슨병에서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어 파킨슨병의 병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c-src이 알파-시누클레인을 분비하는 세포에서는 자가포식(autophagy)을 조절해 분비를 조절, 알파·시누클레인을 받아들이는 세포는 그 과정인 엔도시스(endocytosis) 과정을 조절, 세포간 전이현상에 관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동물실험에서 쥐에게 c-src를 억제하는 약물을 주입한 결과, 이러한 전이현상이 억제됨을 확인했다.

c-Src은 현재 항암제의 주요 타깃으로, 많은 항암제가 이를 타깃으로 개발 시판되고 있다.

 

이의 기능을 항진시키는 새로운 항암제들이 활발히 개발 중에 있어 이를 이용한 파킨슨병의 치료제 개발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로 c-src를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 개발에 더욱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면 교수는 고령화 사회로 가면서 파킨슨병의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으로, 이번 연구결과로 현재 국내·외에서 활발히 개발중인 c-src를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가 향후 파킨슨병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장현숙 기자
작성 2020.05.20 09:57 수정 2020.05.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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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