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윗사람 양곡 소세양과 이별함

황진이






윗사람 양곡 소세양과 이별함.

 

 

달빛 밝은 뜰 안에 오동잎 지고,

서릿발 짙은 들녘에 국화꽃 누렇네.

다락 높아 한자면 하늘과 닿을 듯하고

사람은 취하여 천 잔 술을 마시었네.

흐르는 물에 젖어 거문고 소리 싸늘해지고

매화꽃 피리 소리에 묻혀 향기롭네.

내일 아침 서로 이별한 후에

그대 그리는 정 푸른 물결처럼 끝이 없으리.

 

 

[황진이] 본명은 황진(黃眞)이며 기명(妓名)은 명월(明月)이다. 중종 때 인물로 송도삼절로 유명한 예술인이며 기녀다. 위의 시는 문형(文衡)으로 홍문관 대제학, 예문관 대제학을 지낸 소세양이 황진이의 외모와 예술에 반해 삼십 일을 동숙하다가 이별을 할 때 털끝만큼이라도 이별에 대해 서글퍼 하면 자신은 사람이 아니라고 하자 황진이가 이 시를 지어 바쳤다. 그러자 이 시를 읽고 바로 나는 사람이 아니다며 다시 황진이 곁에 머물렀다고 한다.


이해산 기자

 


이해산 기자
작성 2020.06.16 14:11 수정 2020.09.13 22:10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해산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동영상 더보기
대청의 그거 왜 해?
광주루프탑카페 숲안에 문화복합공간 #로컬비즈니스탐험대 #우산동카페 #광주..
2025년 4월 25일
2025년 4월 25일
전염이 잘 되는 눈병! 유행성 각결막염!! #shorts #쇼츠
2025년 4월 24일
2025년 4월 23일
2025년 4월 22일
나는 지금 '행복하다'
2025년 4월 21일
2025년 4월 20일
2025년 4월 19일
2025년 4월 18일
2025년 4월 17일
2025년 4월 17일
2025년 4월 16일
2025년 4월 15일
2025년 4월 14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3일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