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상추쌈

이봉수



상추 쌈
 


상추는 소화제고 수면제여
잔대가리 굴리다가 위장 탈나고
스트레스에 불면증 걸린 사람들
섬에서 기른 조선상추 한번 먹어봐
까무잡잡하고 쓴맛 나는 것이 진짜야
갯바람 지나가는 노지에서
비료와 농약이 뭔지 모르고 자란 놈 말이야

상추와 풋마늘만 있으면
다른 반찬 없어도 돼
보드라운 이파리 대여섯 장
얼기설기 포개서 거머쥐고
씨근밥 한 술 얹어
쌈장 묻힌 숟갈로 꾹 다진 뒤
대충 뚤뚤 말아서
하마처럼 입 딱 벌리고
빽빽하게 밀어 넣으면 그만이야
이 때,
잘 다듬은 풋마늘을 고추장에 찍어
함께 와삭와삭 하면 진짜 끝내준다

찬 샘물 한 바가지하고
매운 풋고추 몇 개만 더 있으면
방구 뻥뻥
큰소리치며 살 수 있지
골치 아프면 섬으로 와! 







이해산 기자
작성 2020.07.04 10:18 수정 2020.07.04 10:35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해산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동영상 더보기
광복 80년 만에 졸업장 받는 독립운동가들 / KNN
사진 한 장 없는 독립투사의 마지막 한 마디 #광복절 #독립운동 #독립운..
[자유발언] 국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한연자시니어크리에이터 건강기능식품 케이와이비타민 #마크강 #ai
새의 자유
가을하늘
백범의 길 백범 김구 찬양가 #애국의열단 #애국 #의열단 #독립운동가 ..
바다
광안리 바다의 아침
2025년 8월 18일
정명석을 조종하고 있던 진짜 세력
갈매기와 청소부
즐기는 바다
광안리 야경
2025년 8월 15일
의열투쟁단체 ‘다물단’ 이규준 | 경기도의 독립영웅
불빛으로 물든 바다
흐린 날의 바다
바다, 부산
2025년 8월 14일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