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섬으로 가는 길

이봉수



섬으로 가는 길



 
이것은 탈출이 아닙니다.
사람이 싫고 일이 싫어서
도망가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넘실대는 자유가 있는
한 점 섬에서 바라보면
육지는 아우성치는 포로수용소입니다.
 
파도가 밀고 댕기는 해변에 앉아
심호흡을 하면
막힌 실핏줄과 경락은 뚫리고
해조음 자옥한 어머니 자궁 속
심연으로 빨려 들어
모두 바다가 되고 맙니다.
 
섬에 가면 아직도 사람이 있습니다.
보톡스를 맞지 않아도
억지웃음을 짓지 않아도
아름답고 그리운
자연산 사람들이
아득한 어머니 뱃속에 삽니다.






이해산 기자
작성 2020.07.22 11:21 수정 2020.07.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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