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내 삿갓

김삿갓



내 삿갓


가뿐한 내 삿갓이 빈 배와 같아

한번 썼다가 사십 년 평생 쓰게 되었네.

목동은 가벼운 삿갓 차림으로 소 먹이러 나가고

어부는 갈매기 따라 삿갓으로 본색을 나타냈지.

취하면 벗어서 구경하던 꽃나무에 걸고

흥겨우면 들고서 다락에 올라 달 구경하네.

속인들의 의관은 모두 겉치장이지만

하늘 가득 비바람쳐도 나만은 걱정이 없네.

 

[김삿갓]

조선 중기의 떠돌이 시인, 삿갓을 쓰고 삼천리를 방랑하면서 삶의 애환을 시로 승화시킨 시선으로 추앙받았다.





이해산 기자
작성 2020.08.12 09:09 수정 2020.08.1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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