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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생閑生
- 한가한 나절
강 물결 바위 절벽 마주한 난간
붉은 아카시 피고 지우는 붙박이 나그네
땅이 멀어 오가는 이 가물거려도
앉고 서고 걷다가 글 읽으니 한가롭고
유장한 강줄기 절로 서편으로 흐르고
맑은 바람 불어치니 콧노래 흥겨웁네
지긋이 눈 겨누면 물결마다 선율이요
귀 자락 솔깃하면 솔방울이 톡탁거리네
더듬더듬 천만 굽이 어이 돌아왔는가
한 덩어리 붉은 해 서산에 걸렸는데
[유차영]
문화예술교육사
트로트스토리연구원장
이해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