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삿갓을 노래함

김삿갓



詠笠(영립)

浮浮我笠等虛舟 부부아립등허주

一着平生四十秋 일착평생사십추

牧竪輕裝隨野犢 목수경장수야독

漁翁本色伴沙鷗 어옹본색반사구

醉來脫掛看花樹 취래탈괘간화수

興到携登翫月樓 흥도휴등완월루

俗子依冠皆外飾 속자의관개외식

滿天風雨獨無愁 만천풍우독무수

삿갓을 노래함

삿갓 쓰고 떠도는 내 신세 빈 배와 같아

한번 쓰고 나서 사십 평생 지났네.

낡은 옷 입은 목동은 소 먹이러 가고

어부는 모래밭 갈매기와 노는구나.

취하면 벗어 걸고 꽃나무를 바라보고

흥이 나면 들고 다락에 올라 달 구경하네.

세상사람들 옷차림은 모두 겉치레지만

하늘에 비바람 가득해도 나는 걱정 없도다.


[김삿갓] 조선후기 방랑시인, 세상을 뒤로하고 세상을 떠돌면서 시와 한 평생 벗했다. 후일 그를 시선이라고 불렀다.


이해산 기자
작성 2020.12.04 10:24 수정 2020.12.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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