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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생各生
- 저마다의 길
능안 마루 산 너울 갈잎 성글고
바윗돌 악사들 흥에 겨운데
지는 해 기울어 날은 저물고
헝클어진 머리 위로 갈가마귀 날아가네
텃새 가고 철새 깃듦에 깨우친바 무에랴
저절로이면 순행이요 얽으면 역행인데
육십갑자 굽이 세월 저마다이니
한 줄 실에 얽자 함은 삭은 나무에 조각 질이지
저 바윗돌 바스러져 모래가 되랴
속내는 활활거려 천만 마디일 텐데
애꿎은 맘 조갈나게 애리지 말지어다
옛사람은 이미 적막해졌으니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트로트스토리연구원장
이해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