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희의 치유의 문학] 들꽃의 외침

곽상희


민들레의 외침

 

고삐 풀린 소 떼도 아니고

섬뜩해진 뉴스들 멍처럼 번져 있었다


가시에 찔린 뽀얀 속살 아리아리 아리구나

분홍 핏물 거멓게 소식의 시작도 끝도

정체를 속속들이 뭉개버렸다

 

침묵이 십상이라고 민들레도 장미도 눈짓뿐이다

허물어진 옛 담벼락에 멍청이 같은

까치눈만 껌벅거리고 외면뿐 

여긴 지나치게 허무가 득세하는 마을

겨울이 또 오고 있다

기다림은 또 얼마나 처참할까

길 없는 길에서 뿌리의 길 몸부림 친다

 

나도 한갓 영어의 몸

점잖아야 하는 정신의 나라 족속

세상은 너무 노골적이다

폭설이 오자 온 세상 지하에서 꽃씨알을 심으며

너는 목매어 외치느냐 

포장하지 말라

맨몸 그대로 내어놓아라

꽃의 축제가 열차를 타고 앞을 당겨오는데.

 

 

[곽상희 시인]

치유의 문학 강연자

올림포에트리 시인

영국국제인명사전 등재

UPLI 계관시인으로 선정

창작클리닉문화센터 경영

곽상희 kwaksanghee9@gmail.com


이해산 기자

이해산 기자
작성 2020.12.19 10:44 수정 2020.12.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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