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그 맘 알 것 같아

고정선

 

 


그 맘 알 것 같아




울퉁불퉁 둑길에

경운기가 탈탈대도


아기 오리 뒤에 세운

엄마 오린 모른 척


그래도

그 맘 알 것 같아

심장이 콩알만 했을걸


저만치 물웅덩이

갈 길이 급할 텐데


아기 오리 발맞추는

엄마 오리 느긋해


그래도

그 맘 알 것 같아

발바닥에 진땀 뱃을걸



[고정선]

'아동문예' 동시

'좋운시조' 시조당선

저서 ; 아동시집 '먹장구름 심술보'


이해산 기자


이해산 기자
작성 2020.12.23 14:31 수정 2020.12.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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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